▲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9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귀예(왼쪽)씨와 김분자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9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귀예(왼쪽)씨와 김분자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성군 단북면 김귀예(79·여·성암2리)씨와 김분자(74·여·신하2리)씨가 ‘2019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의성군청이 운영하는 문해교실에 참가하고 있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은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유네스코가 문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자 정한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교육부가 매년 주최하고 있다.

김분자씨는 ‘그림은 나의 비타민’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가져본 스케치북에 자신의 모든 감정을 밤낮없이 그리고 나니 영양제와 같이 머리가 맑아진 경험’을 시화로 표현했다.

또 김귀예씨는 ‘우리 엄마가 변했어요’라는 제목으로 ‘모내기 철에 한글 공부를 위해 도망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본 아들이 기가 막혀 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시로 풀어냈다.

특히 이날 상을 받은 두 어르신은 “그동안 일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된 것은 모두 선생님 덕분이다”며 “한글을 배워 시를 쓴 것만으로도 기쁜데 이런 결과가 있어 감사하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문해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생각을 글로 마음껏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상 수상작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의성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7회 경북도 평생학습 박람회-2019의성’의 ‘경북도 성인문해 시화전’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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