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여야가 첨예한 공방을 벌이며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사퇴 선고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은 한국당이 조 후보자 딸의 고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것을 ‘인권유린 위법행위’라며 고강도 비난하면서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 표창장’을 준 적 없다고 밝힌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극우적 사고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 표창장을 받은 건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사실 여부는 내일 청문회와 검찰수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라며 “그러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새로 불거진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 논란을 집중 공격했다.

이는 조 후보자 딸이 2012년 동양대 교수로 재직 중인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총장 표창장을 허위로 받았다는 의혹이다.

조 후보자 딸은 이를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을 위해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논문 제1저자 논란도 모자라 표창장 위조‧인턴 공문서 위조 등 정말 국민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위조 정황이 나왔다. 조국 사태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 총장에게 허위 진술 압박 정황까지 있다”라며 “대표적인 증거인멸 시도다. 당장 정경심 교수를 구속 수사하라”라고 촉구했다.

특히 ‘동양대 표창상’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여권 핵심인사 등이 최 총장에게 연락을 해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 보도까지 나와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중이다.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한 게 맞다고 인정했으나 “도와달라”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이는 결국 증거인멸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늘 고발조치 하고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서는 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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