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워커 헬기장 부지 반환, ‘한미합동환경평가’ 가속 붙어

발행일 2019-09-04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 3일 미군 측 기초환경정보 환경부에 제출

환경부, 6~12개월 환경평가 소요예정

캠프워커 반환 부지 전경.
대구 남구의 오랜 현안인 미군기지 내 캠프워커 헬기장(H-805) 부지 반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지 반환을 위한 ‘한미합동환경평가’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환경부에 ‘합동환경평가 실시 신청서’를 전달한지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환경부가 미군 측으로부터 기초환경정보(BEI)를 전달받은 것. 이 같은 내용은 지난 3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발표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지난 8월30일 합동환경평가 실시 요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하고, 환경부는 미군 측으로부터 기초환경정보를 전달받아 구체적인 일정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5일 만인 지난 3일 미군 측이 환경부에 기초환경정보를 제출해 캠프워커 부지 반환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 환경부는 미군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토대로 6~12개월가량 환경평가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헬기장 부지에 대구시의 대구 대표 도서관 건립과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 등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대구 대표 도서관 부지가 반환 예정인 헬기장 부지에 포함되고 3차 순환도로 동편은 헬기장 활주로와 겹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헬기장 반환을 예상하고 사업비 498억 원을 들여 내년 4월 대구 대표 도서관 건립공사를 시작해 2021년 7월 도서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OFA(한미행정협정)의 시설구역분과위원회와 환경분과위원회의 환경평가, 특별합동위원회의 대상기지 협의 등 부지 반환을 위한 승인 절차 중 환경평가가 진행되면서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 진행될 사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6월19일에는 대구시와 국방부, 주한 미군 등이 캠프 헨리 미군기지사령부 회의실에서 SOFA 5차 실무협의를 열고 ‘환경영향평가 요청을 위한 반환구역 확정 및 실무회의’에서 합동환경영향평가 조사를 요청하는 서명식을 하고 부지 반환시기가 결정되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서명을 한 바 있다.

반환 부지인 캠프워커 헬기장(H-805) 부지(2만8천967㎡)와 헬기장A-3비행장 동편활주로(700m)는 2002년 한국 내 미군 공여지 전반을 통폐합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에 포함되면서 반환이 결정됐다.

하지만 한·미 양측이 대체부지 평탄화 공사과정 소음 문제, 부지 경계선 문제 등 세부적인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부지 반환 문제가 17년간 미뤄져 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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