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

발행일 2019-09-04 16:42: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내년 총선 대구 수성갑 출마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류 전 최고위원이 대구와 크게 연고가 없는만큼 일각에서는 류 전 위원과 대립각을 세운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수성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홍 전 대표의 자객을 자처하며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홍 전 대표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돌자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 저와 대구시장 경선해 보수우파의 붐을 한번 일으켜 보는 게 어떠냐”며 일합을 겨루자고 제안한 바 있다.

강성 발언으로 보수 여성 정치인 중 여전사 대우를 받았던 류 전 최고위원이 수성갑에 출마한다면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류 전 최고위원과 대구와의 연고는 아버지가 대구 출신이라는 점 외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진해 출신으로 건국대 법대를 졸업한 이후 독일 예나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6년 12월 정치권에 첫발을 들인 류 전 최고위원은 거침없는 발언으로 정치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때문에 이듬해 7월 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2위로 최고위원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그러나 ‘입’이 화를 불렀다. 2017년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발생하자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이자 천심”이라고 저주를 퍼부었고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면치 못했다 .

결국 그해 12월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이자 “홍준표 대표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 등 홍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는 이유로 제명당했다.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항소심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7월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되자 “한국당은 죽었다” “정치와 멀어지겠다”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비활성화했지만 두달만에 페이스북을 시작, 현재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크고 작은 정치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법원 선고를 듣고서’라는 2장 분량의 편지를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활발한 SNS 활동이 총선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 전 최고위원은 제명일로부터 5년 이내에 한국당에 입당할 수 없는만큼 수성갑에 출마한다면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홍준표 전 대표의 TK 출마설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국당 한 핵심 당원은 “홍 전 대표 측근에 따르면 홍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이 크다. 대구 달서을과 수성갑이 1·2 순위로 안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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