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 지났지만 고작 8건 제안

▲ 칠곡군청 전경.
▲ 칠곡군청 전경.
칠곡군이 군민들의 혁신의견 청취를 위해 설치한 군민 소리함인 ‘칠곡 1번가’가 제 구실을 못한다는 지적이다.

운영에 들어간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접수 민원은 고작 8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4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역 발전 및 칠곡의 도약과 성장은 물론 불합리한 관행이나 생활 불편사항 해소 등을 위해 ‘칠곡 1번가’를 군민혁신 제안공모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칠곡군은 ‘이것만은 꼭 바꾸자’는 슬로건 아래 군청과 읍·면사무소 등 13곳에 ‘칠곡 1번가’를 설치, 주민들이 평소 생각했던 혁신 등 다양한 의견을 적어 넣도록 했다.

또 주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팩스와 우편, 방문접수를 비롯 군청 홈페이지(www.chilgok.go.kr)를 통해서도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 6개월이 지난달 말 현재 군청 홈페이지에는 공정한 수의계약을 위한 방안 등 7건, 팩스 1건 등 접수된 주민 의견은 8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안된 주민의견 대부분도 행정의 원활성과 주민편의 등 단순 요구 사항일 뿐 혁신의견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군민 소리함이 군청 홈페이지의 참여마당→주민참여→열린 혁신제안(란)으로 명칭이 다르게 적혀 있는 등 군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등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주민 박모(55)씨는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군민의 소리함인 ‘칠곡 1번가’가 부실 운영되고 있는 것은 홍보가 부족한데다 군민들의 군정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칠곡 1번가’에 많은 군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주민홍보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홈페이지의 명칭도 빠른 시일 내 변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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