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지난 2일 영천시민회관 로비에서 세번째 순회전인 ‘제17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지봉스님(오른쪽)이 설명을 하는 모습.
▲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지난 2일 영천시민회관 로비에서 세번째 순회전인 ‘제17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지봉스님(오른쪽)이 설명을 하는 모습.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지난 2일 영천시민회관 로비에서 세번째 순회전인 ‘제17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획전시는 ‘경북 정체성 선양사업’의 하나로 첫번째 전시는 지난 4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 두번째는 경북도청 본관로비에 이어 영천시민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해 영천시의회 의원, 경북도의원, 김성학 경북도미래전략기획단장, 박원갑 경북향교재단이사장과 경북도 내 향교의 전교 등 경북지역 임란의사 문중 후손들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는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의 아리랑 플래시몹으로 신명난 막을 열며 창의정용군 아리랑(개사)을 선보여 많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당시 문헌상에 기록된 수복 승전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전 기념일’인 2일에 기획전시를 개막해 기념 및 축하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어 지역에서는 더욱 의미가 있다.

이날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기획전시 위해 오랫동안 축적해온 많은 문화원형과 자료, 유물(1605년 선무원종공신록권 외) 등을 선보였다.

또한, 새롭게 발굴한 관련 영남지역의 여러 논문과 역사서 및 임진년(1592) 4월 ‘영천창의회맹’의 명단을 공개해 많은 후손과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기획전시는 권응수 장군 후손인 권장하(영천시 신녕면) 씨가 소장하고 있던 ‘권응수 장군 유물(보물 제668호) 영인본 18점을 기탁했으며, 당시 영천의 큰 어른이었던 정세아 선생의 회맹관련 시를 후손 정동재(영천시 문외동)씨 필체로 쓴 작품, 정대임 선생의 후손이 쓴 창대공 찬양시 등 여러 인물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돼 더욱 풍성한 전시라는 평을 받았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지봉스님은 “이번 전시회는 영천성 수복전투에 참여한 10개 지역 의병장의 후손들이 참석해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오랜 시간 빛을 발하지 못했던 역사와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역사박물관 순회기획전시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의 네번째 순회전시는 오는 11월에 조선시대 당시 영남좌도에 속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울산광역시에서 가질 예정이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