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형 요양병원 지하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

발행일 2019-09-03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포항의 한 대형 요양병원이 건물 지하에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사진은 요양병원 건립 당시 공사 모습.
포항의 대형 요양병원 지하에 수십t의 건설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구 칠포로 소재 P요양병원이 신축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건물 지하에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건설폐기물은 석면을 비롯해 폐콘크리트, 폐목재 등으로 10t 트럭 기준 3~4대 분량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A씨는 “병원 신축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일부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수십t은 덤프트럭과 굴삭기를 이용해 암병동 등 건물 지하에 불법 매립했다”고 폭로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은 건설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적은 단연코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비를 동원해 의심 지역을 굴착할 수도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폐기물 불법 매립현장을 굴착한 후 위법 사항이 있으면 관련 법률에 따라 행정·고발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