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주제로 한 창장 연희극 ‘큰장별곡’

발행일 2019-09-03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일, 7일 양일간 3차례 무대

꿈꾸는씨어터에서 진행

창장연희극 ‘큰장별곡’의 한 장면.
대구 서문시장을 주제로 한 창작 연극이 나온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인 꿈꾸는씨어터(대표 김강수)는 서문시장을 스토리텔링한 창작연희극 ‘큰장별곡’을 6일, 7일 양일간 3차례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연극적 요소와 전통예술의 연희를 결합시킨 창작작품이다.

‘큰장별곡’은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며 축하의 마음을 나누고,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서문시장의 ‘온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포목점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소통과, 정, 상인들간의 믿음 그리고 큰 화재를 통한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나가는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4막으로 구성된 ‘큰장별곡’은 제작 및 운영총괄은 김강수, 극작 및 연출은 김필범, 작곡 및 편곡은 임강훈, 안무는 김현태이 각각 맡았다.

‘어서 오이소~’라고 외치는 상인들의 소리, 손님과 흥정하는 소리로 시끌시끌하고, 구경하는 행인과 물건 사는 손님들로 북적북적하다. 포목점에서 아버지에게 장사를 배우는 신출내기 상인 ‘점례’와 시장 곳곳에 짐을 날라주는 짐꾼인 ‘춘배’, 30년 동안 자리를 지킨 베테랑 상인 ‘호떡집 아지매’, 보따리 장수 ‘거식이’, 왕년에 잘나가던 기생 ‘달래’ 등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자의 근심 걱정은 가슴깊이 묻어두고 기운을 내서 장사를 한다. 이들의 기쁨, 슬픔, 아픔, 즐거움을 서로 보듬고 감싸주는 큰 정 넘치고 따뜻한 ‘큰장’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김강수 대표는 “시장은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 서민들의 치열한 삶의 터전, 삶의 다양한 파편들이 흩어지듯 모여 하나의 모양을 갖추고 돌아가는 곳이라는 정석적 의미가 큰 곳”이라며 “과거 위기를 넘어 현재의 서문시장의 모습이 있기까지,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어 온 사람들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통해 고난에 굴하지 않고 항상 이겨내었던 대구시민의 희망의 에너지와 메시지를 공연으로 전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꿈꾸는씨어터는 지역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2009년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10여 명의 예술가, 기획자, 무대엔지니어들이 ‘사람이 행복한 예술’을 미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3, 7시 총 3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문의: 1600-832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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