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무엇

▲ 대구 다사고등학교가 과목선택형으로 바뀌는 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 대구 다사고등학교가 과목선택형으로 바뀌는 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내년부터 대구를 포함해 전국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일반계고등학에서는 2025년 시행을 앞두고 연구·선도학교 지정을 통해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한 준비과정에 돌입했다.

대구에서는 일반계고에서 비슬고와 덕원고, 다사고, 수성고 4곳과 직업계고인 경북기계공업고, 대구일마이스터고, 제일여상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올해는 추가로 강북고, 경상여고, 대구동부고, 대구여고, 상인고, 효성여고와 경북여상,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보건고, 대구소프트웨어고가 선도학교에 선정되면서 학점제 운영에 대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고교학점제란 대학교처럼 고등학생들도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운영 제도다.

급변하는 직업세계 및 고용구조 적응을 위해 미래역량을 함양하는 직업교육 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됨에 따라 기존의 학과 운영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신산업 수요 반영 및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고려한 직업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필요성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산업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이스터고에 학점제를 우선 도입하고 향후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연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연도별 계획은 크게 2020년 마이스터고 도입 후 2022년 특성화고·일반고 등 학점제 부분 도입, 2025년 전체 고교 확산이다.

마이스터고에 학점제를 우선 도입함으로써 정부는 신산업 분야 필요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과목 선택과 모든 학생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책임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떻게 적용되나

학점제 적용시 학생들은 자신이 이수할 수강과목을 선택한 후(수강신청) 학년 구분없이 자유롭게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수업).

이후 수업과 연계한 과정중심으로 교사별 평가(평가)를 받아 과목 이수와 미이수를 나누게 되는데 미이수시에는 보충 프로그램을 추가해 과목별 성취기준 도달(학점취득) 시 학점을 이수하는 시스템이다.

마이스터고는 교육과정 이수 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하게 된다.

1학점 수업량은 현행 17회에서 16회로 총 이수학점은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적정화해 학사운영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타학과 과목(과정)에 대한 선택 수강 기회 제공과 직무경로 다양화를 통해 융합 인재 양성의 기반도 마련된다. 전공 외 학과(과정)의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최소 24학점) 취득 시 부전공으로 인정된다.

학과 내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부 직무경로를 다양하게 개설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학과에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과 ‘정보보안 과정’으로 세분화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필요한 전문적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것.

또 현장 중심 학교 밖 학습경험 확대로 폭넓은 학습 여건을 제공하고,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게 된다. 즉 산업체·(전문)대학 등 지역사회 학습장을 활용한 학교 밖 학습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해 학생의 전공 실무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미 마이스터고와 대학은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대학 내 기자재 및 실습실을 활용하는 등 상호 협력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학습 상담 및 진로탐색과정의 내실화를 통해 학생이 본인 희망과 진로에 따른 세부 직무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문교과Ⅱ 실무과목에 대해서는 최소 성취수준을 설정하고 모든 학생이 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교사의 책임지도로 과목별 이수 과정을 강화하게 된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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