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29일은 경출국치일로 1910년 일제의 강제병합 이뤄져||-대구교육청, 대구시

▲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대구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태극기 조기 게양을 추진했다. 사진은 평상시 처럼 태극기가 게양돼 있는 수창초등학교 국기 게양대 모습.
▲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대구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태극기 조기 게양을 추진했다. 사진은 평상시 처럼 태극기가 게양돼 있는 수창초등학교 국기 게양대 모습.


▲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대구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태극기 조기 게양을 추진했다. 사진은 평상시 처럼 태극기가 게양돼 있는 칠성고 국기 게양대 모습.
▲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대구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태극기 조기 게양을 추진했다. 사진은 평상시 처럼 태극기가 게양돼 있는 칠성고 국기 게양대 모습.
경술국치일인 29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수창초등학교. 국기게양대에는 태극기가 평상시와 같이 게양돼 있었다.

낮 12시 북구 칠성고도 마찬가지. 운동장에 뛰어다니는 학생들 사이로 조기 게양이 되지 않은 태극기가 무관심에 방치된 채 펄럭이고 있었다.

이 외 동구 신암초와 달서구 월암초 등에서도 조기 게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바른 태극기 조기 게양으로 학생들에게 한일강제합병일인 경술국치일의 의미를 가르쳐야 할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 대다수가 조기 게양을 하지 않아 씁쓸함을 자아냈다.

대구시교육청이 당일 아침에야 지역 초·중·고 449개 학교에 조기게양 지침을 내려 보내는 등 경술국치일에 대한 무관심이 미흡한 교육행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29일 일제의 강제병합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국권을 처음 상실한 날이다.

대구시는 2014년 ‘대구시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 선양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경술국치일에 조기 게양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시민은 치욕의 역사를 기억해 일본의 그릇된 역사 교육과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일선 학교에서도 경술국치일에 조기 게양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이모(34)씨는 “주위를 둘러보면 경술국치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며 “이럴 때일수록 태극기의 의미와 경술국치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는 조기 게양으로 학생들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역사와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가르쳐야 할 일선 학교에서 경술국치일에 태극기 조기 게양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명확한 관리·감독과 빠른 대처를 통해 조기 게양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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