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논란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판여론이 확산되면서 자유한국당 TK(대구·경북)가 내년 4·15 총선에서 2030 표심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에서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개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당 TK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제적으로 친(親) 청년 행보를 통해 젊은 혁신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당 TK는 젊은층이 유입된 지역구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 현역의원 공천 배제설까지 제기되는 등 유독 젊은층에 소외받고 있다.

청년 유권자들의 표심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것.

실제 2017년 대선 당시 20대 투표율은 76.1%를 기록했다. 지난 두차례 총선에서의 20대 투표율을 살펴봐도18대 총선 28.1%, 19대 총선 45.0%, 20대 총선 52.7%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급증하는 청년 유권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각종 논란으로 정부와 여당에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한국당은 젊은층 표심 잡기에 유리한 국면이라고 판단, 젊은층 구애에 나선 상태다.

황교안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우리당이 2040 세대들을 섬세하게 잘 살피지 못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것은 뼈아픈 사실”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청년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더 이상 상처받는 일 없도록 저와 우리당이 앞장서서 처절하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입으로만 외치는 공정·평등·정의가 아니라 진정으로 청년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평등하게 경쟁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건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지역에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젊은층 집중 공략을 위한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한국당 TK는 꼰대, 노장 이미지가 강해 유독 젊은층들에게 인기가 없다”며 “조국 사태로 정부·여당으로부터 이탈한 청년층의 마음을 TK 한국당만의 젊은층 구애 및 확보 방안 등으로 어루만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TK에서도 젊은층 유입이 많은 대구 달성군과 경북 구미 등을 중심으로 젊은층 표심잡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말뿐이 아닌 진정어린 방안과 공약으로 청년층 마음을 잡아 한국당 TK의 변화와 혁신을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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