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여행하기 좋은 도시 대구

발행일 2019-08-27 15:55: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강창원 대구청소년수련시설협회 사무국장
청소년이 여행하기 좋은 도시 대구

강창원

대구청소년수련시설협회 사무국장

청소년국제교류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행사는 매년 방학이 되면 대구시와 자매·우호도시 협정을 맺은 도시의 청소년들이 상대국을 방문하여 홈스테이를 하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성장의 시간을 갖는 행사이다.

그동안 대구는 잇단 대형 사고로 인해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와 제반 인프라 부족으로 관광매력도가 가장 낮은 도시였다. 이에 대구시는 관광을 통한 도시이미지 제고 노력을 기울여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고 기록은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대구시의 이런 국제적 관광도시라는 모습과는 달리 젊은 세대에게 비춰지는 대구의 이미지는 다소 거리감이 존재한다. 특히 대구하면 기타 광역시와 다르게 인터넷에 부정적인 특정 단어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이는 10대를 비롯한 2,30대 청년들에게 두드러진다. 하지만 대구는 2·28운동을 비롯해 국채보상운동 등 빛나는 정신문화의 발상지이다. 또한 뮤지컬, 오페라 등 문화예술과 축제가 열리는 생동감 있는 도시이기에 그런 부정적인 지칭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대구에 대한 국내 이미지 개선의 한 방법으로 청소년이 여행하기 좋은 도시 조성도 한 방법이다. 실제로 2017년 대구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요구조사에서 청소년들은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국내여행을 꼽고 있다. (2017년 대구 청소년정책지표 조사)

그러나 지난해 강릉에서 수능을 마치고 여행 온 고교생들이 허술한 보일러 시공과 관리로 사망한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에는 여행을 다니는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마련되어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구 또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이 도시 외곽에 있어 교통문제로 청소년들이 이용하기에 다소 불편하다. 하지만 최근 대구 도심에 게스트 하우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함께 향유하는 광장은 근대 정신문화 발상지인 대구가 청소년 문화의 발상지가 되는 근간이 될 것이다. 대구시의 청소년들에 대한 믿음과 따뜻한 시선은 청소년문화의 발상지로서의 역사로 화답할 것이다. 이번 청소년국제교류 또한 이런 따뜻한 시선을 함께한 시간이었고 참가 청소년들 또한 몰라보게 성장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국제도시로서의 대구의 매력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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