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TK 총선, 몇명의 여성 의원 탄생할까

발행일 2019-08-26 18:31:5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TK(대구·경북)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몇명의 여성 의원이 탄생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TK 내 여성 의원은 김정재 의원(포항북) 단 한명이다.

우선 대구에서는 4명, 경북에서는 3명의 여성 인사가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김정재 의원과 임이자 의원(비례대표)이 출마를 확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 사무처장 출신인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김정재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김 의원은 원내대표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TV시사프로그램에 패널로 자주 등장,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대여투쟁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역구 관리도 열심이다.

허명환 전 청와대 지방자치행정관, 정치신인인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등이 김 의원과 공천권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무난하게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임이자 의원은 상주·군위·의성·청송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상주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임 의원은 올 초 주소를 경기도 안산시에서 상주시 남원동으로 옮기며 지역구 이동을 확실히 했다.

현재 상주보 철거 문제와 의성 쓰레기 산 등 지역구 내 현안에 관심을 쏟으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각종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참여하는 등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에서 온전히 자리잡지 못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얘기다.

여기에 현 의원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으며 당 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데다 지역구 예산을 늘리는 등 지역민들의 환심 얻기에도 나서고 있어 임 의원이 김 의원을 꺾기에는 다소 힘들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중앙당과 국회에서 정책 전문위원을 역임할 정도로 정책통으로 알려진 이달희 정무실장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넓은 인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리더쉽의 소유자로 알려지며 총선에서 TK 여성인사로서 이 정무실장의 역할론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에는 한국당 정순천 수성갑위원장과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윤선진 서구지역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정 위원장은 지역민과의 ‘친밀함’을 무기로 수성갑 출마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수십년간 수성갑을 지키며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정 위원장은 열심히 발로 뛰며 밑바닥 인심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이진훈 전 구청장과의 공천 싸움에서 우선 이겨야 하고 이후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4선의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라는 큰 산(?)도 넘어야 하는만큼 승기를 잡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경제부지사를 역임한 이인선 청장도 총선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서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선진 서구지역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서구청장 후보로 나서며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윤 위원장은 현재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며 차분히 총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한국당 현 김상훈 의원(서구)이 워낙 탄탄한 조직을 형성하고 있어 어려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윤순영 전 중구청장은 중남구 출마 예정자로 계속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총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보수대통합으로 인한 정개개편시 한국당 소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얘기다.

하지만 중·남구의 경우 최근 곽상도 의원이 대여투쟁에 앞장서며 공천받을 확률을 높이고 있는 데다 인지도가 높은 올드보이들의 도전이 많아 결과는 총선 전까지 관측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사실 김정재 의원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들이 총선을 앞두고 정책과 능력, 대안제시 등을 통해 지금부터 찬찬히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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