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 금서초교 학생들이 22일부터 1박2일간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영어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은 요리실에서 영어체험에 나선 구익기(왼쪽부터), 배종임, 박순달 할머니와 학생들이 강사와 함께한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 산청 금서초교 학생들이 22일부터 1박2일간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영어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은 요리실에서 영어체험에 나선 구익기(왼쪽부터), 배종임, 박순달 할머니와 학생들이 강사와 함께한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가 칠곡에서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에 60∼70대 할머니 3명이 입소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박순달(78), 배종임(77), 구익기(65) 할머니로 지리산 산골인 경남 산청군 금서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만학도들이다.

금서초는 할머니 4명을 포함해 전교생이 20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다.

할머니 3명을 포함한 2∼6학년 학생 12명이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면서 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영어마을의 ‘헬로우 영어 캠프’에 참가했다.

할머니들은 어린 선후배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하면서 이틀 동안 비행기 탑승, 우체국과 식료품점 이용, 요리체험 등 영어마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툰 영어 실력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은 다른 학생들 못지않다는 것이 영어마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고령 학생인 박순달 할머니는 “영어마을 입소 하루 전날 가슴이 너무 설레서 잠을 설쳤다”고 흥분했다.

배종임 할머니는 “영어를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 했고 구익기 할머니도 “입소 전부터 이 나이에 영어를 배운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서초는 경남교육청이 주관하는 초등학교 영어교육 내실화를 위한 영어캠프 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돼 영어마을에 입소했다.



정미영 대구경북영어마을 교장은 “할머니들에게는 이번 영어 캠프가 평생 잊지 못할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 영진전문대학이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 전경
▲ 영진전문대학이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 전경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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