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맞춤형부터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등 출시||고객 소비 트렌드 맞춰

대구지역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추석 특수 잡기에 일찌감치 나섰다.

올해 추석(9월8일)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빠르다. 이에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일수가 예년보다 5일 정도 줄면서 연휴 기간 중 선물 세트 현장 구매 고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물량 확보에도 박차를 기울인다.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선물 세트부터 실속형·맞춤형 선물 세트, 프리미엄급 선물 세트까지 고객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기획 상품을 내놓는다.

◆대구백화점

▲ 대구백화점은 공급 물량이 불확실한 신선식품 물량 확보에 주력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 대백은 올 추석 샤론머스켓 등 선물 세트를 추천했다.
▲ 대구백화점은 공급 물량이 불확실한 신선식품 물량 확보에 주력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 대백은 올 추석 샤론머스켓 등 선물 세트를 추천했다.
대구백화점은 ‘더운’ 추석으로 공급 물량이 불확실한 신선식품 물량 확보에 주력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

매년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은 ‘조생부사’ 대신 ‘홍로’ 품종으로 대체하고, 제수용 배의 경우 노지배보다 달고, 출하시점 조절이 가능한 하우스배(신고배)를 준비했다.

또 상대적으로 작황이 좋은 복숭아, 메론, 포도 등 대체 상품 물량 확대로 안정적인 선물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로컬푸드 선물 제작 및 고객 맞춤형 선물 세트의 다양화, 대량 특판을 위한 기업체 특판 상품 강화, 인터넷 쇼핑몰 활성화 세트 개발 등 차별화된 마케팅도 실시한다.

고품격 선물 상품 ‘더 프라임세트’, 기분 좋은 가격에 최고의 품질만을 담은 ‘굿프라이스’, 우리나라 우수 섬 특산물을 모은 ‘우리나라 섬 이야기’, 주류 전문숍 ‘비노&플러스’에서 선보이는 최고급 프리미엄 세트 등 다양한 추석 선물용 상품도 마련했다.

직접 원하는 과일을 골라 선물 세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한 ‘1대1 고객 맞춤형 청과 세트’와 원하는 와인을 혼합해 만든 ‘고객 맞춤형 와인 세트’, 인기 수산물 5종을 즉석에서 선택해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선어세트’ 등 차별화된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프리미엄 제품도 올해 한층 강화됐다. 더프라임 시리즈로 출시되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는 더프라임 한우갈비 한짝세트(80만 원), 더프라임 제주망고 혼합세트(시세기준), 만수르 세트로 잘 알려진 아르망 드 브리냑 로제 샴페인(185만 원)과 루이 13세 샴페인 코냑 등을 준비했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단일 품목의 대용량 상품보다 여러 품목이 함께 구성된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대백 소소한 한우세트 3종과 대백 전통주 미니어처세트 3종 등을 새롭게 개발해 판매한다.

건강식품, 주류, 정육 선물 세트 상품을 중심으로 3단계로 선물 상품 매장을 구성해 본격적인 추석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7일부터 공산품 선물세트 매장 운영에 들어간 대백은 오는 30일부터는 청과를 비롯한 신선식품 선물 세트 판매에 나선다.

또 청과, 송이, 정육, 민속주, 규격 식품, 생필품 등 명절 주력상품을 중심으로 선물 상품 매장구성과 전담 직원이 상주하는 선물 세트 상담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5만 원 이상 명절 선물 상품 구매 시 전국 무료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고, 고객의 호응이 높은 대백 직원 안심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는 다음달 12일까지 각 점 식품관에서 본격적인 추석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사진은 추석 선물로 바이어가 와인을 추천하는 모습.
▲ 롯데백화점는 다음달 12일까지 각 점 식품관에서 본격적인 추석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사진은 추석 선물로 바이어가 와인을 추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는 다음달 12일까지 각 점 식품관에서 본격적인 추석 선물 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에 프리미엄 선물 세트, 바이어 추천 상품, 실속세트 등 다양한 테마로 선물 세트를 구성해 추석 대목을 맞이한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최근 명절 기간 동안 초고가 선물 세트를 찾는 고객 수요가 느는 것을 고려해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대거 확대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세계 와인의 1번지인 프랑스 보르도에서도 특1 등급으로 분류되는 와인의 대명사 ‘5대 샤또 2011년 빈티지 컬렉션 세트’(990만 원)를 예약 받는다. 이 외에도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L-No.9세트·135만 원)와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00만 원)를 판매한다.

판매율이 높은 갈비, 정육세트의 경우 매년 선물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 상승 요인이 있지만 물량을 미리 확보해 지난해 추석보다 10% 이상 가격을 내렸으며 물량은 20% 이상 늘렸다.

의성마늘이 첨가된 특수 사료로 사육해 한우의 면역력을 높인 국내 한우 대표 브랜드 ‘의성마늘소’와 뛰어난 육질의 명품 한우 ‘합천 황토 한우’에서 인기 정육 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이승희 상인점장과 문준희 합천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합천황토한우 2호세트(등심 1.2㎏, 불고기·국거리 각 0.6㎏·35만 원), 합천황토한우 프리미엄 세트(등심·채끝·산적용·국거리 각 0.6㎏, 38만 원) 등을 상인점 단독으로 선보인다.

더불어 우수한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우수 생산자 직거래 세트’도 준비한다.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6호 25만 원, 7호 20만 원)를 선보이며 청정 해역 완도에서 자란 ‘활전복세트’ (1호 15만 원, 2호 20만 원)도 판매한다.

베스트 아이템 기획전도 마련돼 있다. ‘민어 제수세트’(15만 원)를 비롯해 ‘모슬포 제주 은갈치 세트 특호’(30만 원)를 내놓는다.

사과, 배 등 청과세트는 올해 적절한 강우와 기온으로 지난해 대비 생육상황이 좋아 전년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굴비나 전복 등 수산 선물 세트의 경우 지난 명절과 비슷하다.

◆대구신세계백화점

▲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로 육포, 견과류, 곶감 등 프리미엄급 선물 세트 등을 선보인다. 사진은 한 고객이 육류코너에 비치된 육류 추석 선물 세트를 고르고 있는 모습.
▲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로 육포, 견과류, 곶감 등 프리미엄급 선물 세트 등을 선보인다. 사진은 한 고객이 육류코너에 비치된 육류 추석 선물 세트를 고르고 있는 모습.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추석 특설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추석 선물 판매에 나선다.

명절 선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5성급 프리미엄 제품과 10만 원 이하 제품을 동시에 강화했다.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겠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급 제품을 지난 설 보다 20% 더 늘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5스타 육포는 1++ 등급 한우로 만들었다. 다른 육포를 앞다리 살로 제작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채끝과 우둔 부위를 썼다. 기존에 비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80g 단위로 소량 진공 포장 했으며 10팩(40만 원)으로 구성했다.

견과에서도 프리미엄이 돋보인다. 국산 잣, 호두를 상위 1%로 선별했으며 우도 땅콩(15만 원)으로 차별화했다.

곶감 역시 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일일이 깎아서 준비했다. 알당 120g 특대봉 곶감으로 3.6㎏에 25만 원이다.

10만 원 이하 선물은 작년 추석에 18% 신장률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추석 물량 역시 30%가량 확대해 준비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간장 양념이 된 ‘광양식 한우 불고기’를 200g씩 나눈 선물 세트(9만 원)를 판매한다. 특히 찜보다는 구이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구이용 고기를 30% 더 확보했다.

연어, 고등어, 새우, 관자를 각각 소포장한 ‘간편 수산물 세트’도 확대했다. 100세트(10만 원) 한정으로 준비했다. 올해 설에서 완판한 제품으로 인기에 힘입어 재출시한 제품이다.

청과의 경우 이른 추석을 맞아 산지 추가 확보에 힘썼다. 명품 사과, 배는 물론 제주 명인이 생산한 명품 왕망고, 멜론 등을 판매한다. 브라질 애플망고 세트, 태국 프리미엄 망고 등 다양한 수입산 과일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다. 가격은 모두 시세기준이다.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맞춤형 이색 상품도 명절 선물 세트로 첫선을 보인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전통주를 찾는 1~2인 가구와 젊은 세대를 겨냥한 ‘DIY 막걸리 세트’를 준비했다. 막걸리 분말에 물을 섞어 이틀간 숙성시키는 제품으로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수제 맥주처럼 집에서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먹는 막걸리로 재미까지 더했다. 4병 1세트로 가격은 5만 원이다.

팻펫족(Pat+Family)이 점점 더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고객들을 위해 ‘동결 건조 견·묘 세트’ 간식(7만 원)도 특별기획 했다. 민물장어, 홍합 등 다양한 수산물을 재료로 프리미엄급으로 제작했다.

◆대형마트

이마트는 유난히 빨리 찾아온 올해 더운 추석 영향으로 맞춤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과일의 경우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시세 예측이나 출하 물량 파악이 어려워진 만큼 대체 상품으로 조미료, 통조림 등 가공식품 기획 물량을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조미료, 통조림 선물 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 준비 물량을 10~30%가량 늘였다.

더운 추석으로 인해 한우 선물 세트에서도 냉동한우보다는 냉장한우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이마트는 추석 사전 예약 대표 상품으로, ‘피코크 한우 냉장 1호’(25만 원),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혼합세트’(21만8천 원)를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하는 등 다음달 14일까지 추석맞이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1천200여 종의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최대 30% 할인 및 상품권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과일 선물 세트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상품 위주로 마련했다. 정성가득 국내산 사과·배 혼합세트(3만9천900원), GAP 사과배 혼합세트(4만9천 원) 등 사과와 배를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해 선보인다. 여기에 망고 세트(태국산, 5만4천 원)와 같은 이색 상품도 준비했다.

정육 선물 세트 역시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을 갖춘 상품들을 마련해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의 ‘수복강령’을 테마로 ‘직접 찾은 우리 산지와 우리 생산자 상품’으로 선물 세트를 구성했다. 주로 상품에 주 생산지인 지역명 또는 생산자의 이름을 기재하는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2017년, 2018년 2년 연속 명품인증 수상 브랜드인 ‘지리산 순牛한 한우’ 1++등급으로 구성한 ‘친환경 명인 선물 세트 1호·2호’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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