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음악창작소, 10개교 교가음질 개선사업 진행 중 ||피아노, 풍금 느릿한 교가 드럼,

학교를 대표하는 노래인 교가가 현대적 감성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대구음악창작소는 지난 3월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교가음질 개선사업 10개교를 선정, 올해 12월까지 10개교의 교가를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선정 학교는 복명초, 관문초, 감천초, 다사초, 사대부설중, 경운중, 조암중, 경서중, 포산고, 다사고 등이다.

교가 리메이크는 애교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든 가사는 그대로 살리되 지역 뮤지션의 손길을 거쳐 리듬감 있는 반주를 덧입히는 식으로 이뤄진다.

풍금 등 다소 느린 반주로 아날로그 녹음테이프에 담겨 있던 교가가 베이스, 드럼 등 컴퓨터의 가상 악기를 통해 오케스트라 연주가 가미된 곡으로 재탄생되는 것.

대구음악창작소는 교가 편곡 전문가와 각 학교 음악 교사 및 교장 등과 협의를 거쳐 악보, 반주(MR), 녹음 등 편곡 및 제작을 지원하고 녹음은 해당 학교 합창단의 목소리를 입히거나 지역 뮤지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다.

이같은 교가의 재탄생은 지역 뮤지션의 창작 및 음반제작을 지원하는 대구음악창작소가 2016년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교가 음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교가음질 개선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대구 지역에서는 40여 개교의 교가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지난해 교가 음질 개선 사업을 마무리한 방은경 칠곡초 교사는 “학교가 100년을 넘긴 역사를 갖고 있어 교가 음질이 매우 좋지 않았다”며 “좋은 기회를 통해 완성된 교가를 들어본 학생과 교사 모두 만족했다”고 기뻐했다.

작곡가로 참여한 박경아 계명대 교수(뮤직프로덕션과)는 “30~50년 전통과 역사를 가진 학교의 교가는 반주가 늘어나는 등 음질이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가상악기를 통한 풍성한 반주로 현대적인 감성으로 변신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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