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국 의혹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져, 인사청문회서 검증해야”

발행일 2019-08-21 17:20: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청와대가 21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및 인사청문 대상자들에 대한 의혹 보도를 반박,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자며 정면돌파 방침을 공식화했다.

조 후보자 자녀의 의학 논문 제1저자 기재 및 장학금 수령, 사모펀드 투자 논란, 부동산 위장매매 등과 관련해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 후보자 스스로 제기된 의혹의 진상을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이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합리적인 의혹 제기도 있지만,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기도 하다”며 “언론이 부족한 증거로 제기한 의혹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청문위원들이 수집한 증거자료를 통해 철저히 검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조국 후보자의 동생이 위장이혼 △딸이 불법으로 영어 논문 제1저자가 됐다△그 논문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주장 등을 들어 “모든 의혹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반드시 청문회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 역시 이날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상세한 답변이 필요한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 청문회에서 정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 겸허히 받아들인다. 특히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서는 저의 가족이 원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것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며 “더 많이 질책해 주십시오. 저와 제 주변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그렇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밝혔듯이 제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항변했다.

한편 윤 수석은 일부 언론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한 후보가 ‘음주운전’, ‘폭행전과가 있다’고 보도하고 심지어 제목으로 뽑아 부각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자녀의 이중국적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해명 보도가 없다”며 “그런 의혹 역시 진위여부를 청문회에서 낱낱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은 “어제 언론에서 조 후보자가 대법관 후보자로 신평 변호사를 추천한 적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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