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지소미아 연장 여부 이르면 내일 발표...김상조 “막판까지 고민”

발행일 2019-08-21 16:17: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청와대가 이르면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논의 등을 거쳐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발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놓고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등 막판까지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3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2일에는 김 차장이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오는 24일까지 양국 중 한 쪽에서 폐기 카드를 꺼내들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적으로 1년 연장되며 일본은 협정을 연장시켜나가고 싶은 입장이다.

지난 2년 동안은 갱신돼 왔지만 대법원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 파기 검토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은 이날 “정부로서는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나라와 민감한 군사정보를 교류하는 게 맞는가 하는 측면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일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의 안보협력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현재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대응을 위한 청와대 상황반장을 맡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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