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정·공공기관 최초 민간 클라우드 전면 전환||민간 클라우드 본격 도입 본보기될 듯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이 공공기관 최초로 원내 전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운영환경으로 전면 이관·구축한다.

기관 내 모든 정보시스템에 대해 전면적으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경우는 공공기관의 첫 사례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NIA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 주관한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전환 성과 보고회’에서 전사차원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행정·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이 개정된 이후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의 업무시스템별 부분적인 도입은 이뤄졌지만 전면적 도입은 최초 사례이다.

민간 클라우드 전환은 도입·정착·확산의 3단계 방식으로 잔존가치가 낮고 전환이 용이한 시스템부터 순차적으로 전환한다.

또 정부의 규제 대상인 민감정보 및 개인정보영향평가대상 관련 시스템은 PPP방식으로 사업자의 기술과 투자를 유도해 NIA 내부에 On-Site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통합운영관리체계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는 민간에서 투자·구축하고 공공에서 이용에 따른 대가를 보장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모델이다.

특히 NIA는 민간 클라우드 제공사 간 정보서비스의 적절한 분배 및 단일 사업자 종속성을 최소화하고자 사업자의 이중화(멀티 클라우드 기반 DR구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업자 간 Active서비스를 30% 이상 배치하며 서비스 호환성을 고려해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NIA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서비스 연속성 및 가용성을 확보하며 위험의 분산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PaaS-TA)을 구성할 예정이어서 향후 NIA에서 발주하는 프로젝트의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 감소의 효과도 기대된다.

문용식 NIA 원장은 “IT 산업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규제 혁신을 유도함으로써 클라우드 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IA는 오는 9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10월부터 2021년까지는 시스템 전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찰을 원하는 사업자는 9월19일까지 제안서를 작성해 조달청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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