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끝> 엔젤의 시작, 배장수 1호 엔젤||배장수씨, 2015년 3월 엔젤클럽과 인연

▲ 대구FC엔젤클럽의 1호 엔젤 배장수(61)씨는 “힘이 닿는 데 까지 지속적으로 엔젤클럽에서 활동하며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FC엔젤클럽의 1호 엔젤 배장수(61)씨는 “힘이 닿는 데 까지 지속적으로 엔젤클럽에서 활동하며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FC엔젤클럽이 발족된 지 5년차에 접어 든 가운데 대구FC, 엔젤클럽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회원이 있다.

바로 ‘1호 엔젤’ 배장수(61·진명전력 대표이사)씨.

배씨는 2015년 3월 엔젤클럽의 첫 엔젤(연 100만 원 후원)로 대구FC의 K리그2 시절, K리그1 승격, FA컵 우승 등 기쁨과 슬픔을 언제나 함께 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이 어렵지만 엔젤클럽은 예외다. 첫 번째 엔젤을 영입(?)하는 일이 너무나 쉬웠던 것.

엔젤클럽 초창기 ‘엔젤’ 회원을 모집하려고 이호경 엔젤클럽 회장 등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던 중 이 회장은 배씨에게도 제안을 했다. 1년에 100만 원의 회비를 내야 하는 터라 단 한 번의 권유로 가입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씨는 이 회장의 제안을 고민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

오히려 엔젤클럽을 소개해주고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줘 배씨가 고마워했을 정도다.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 한 집에서 주소 한 번 바꾸지 않고 60년 넘게 살았다. 지난 6년 전까지 축구동호회(조기축구)에 몸 담으며 직접 뛸 만큼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이다. 현재 배씨는 건강 탓에 직접 뛰지 않는 대신 축구동호회에도 지속적으로 후원할 만큼 축구를 좋아한다.

특히 대구FC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

배 엔젤은 “가입 당시 1호 회원이었는지도 몰랐다”며 “단지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른 회원들과 힘을 모아 대구FC가 좋은 선수 한 명이라도 더 영입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1호 엔젤인 배씨는 엔젤클럽과 대구FC 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미 엔젤클럽이 성장했지만 더 큰 꿈을 향해 전진하려면 회원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대구FC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서로 윈-윈 하면 우리나라 축구 발전을 위한 멘토 역할을 엔젤클럽과 대구FC가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이 닿는 데 까지 지속해서 엔젤클럽에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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