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차기 대구시·경북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내년 경북지역 총선을 진두지휘할 차기 경북도당위원장에는 최교일 의원(영주·문경·예천)이 추대됐다.

20일 자유한국당 소속 경북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강석구·김재원·박명재 의원을 제외한 경북지역 의원 8명이 국회에서 만나 차기 경북도당 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의견을 공유, 최교일 의원을 만장일치로 차기 도당위원장에 추대키로 했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강석호·김재원·박명재 의원이 도당위원장 자리를 원할 경우 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장석춘 현 경북도당위원장의 전언이다.

하지만 최 의원의 추대를 바라보는 지역 내 시선은 곱지 않다.

최 의원이 2016년 해외 출장 때 ‘스트립바’에 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서다.

또 올 초 최 의원의 지역구인 예천군의회의 소속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 가이드를 폭행하고 성매매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데다 최근 또 다른 지역구인 영주 장욱현 시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리더십 부재도 거론되고 있다.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말이 많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 인적쇄신 대상자로 분류돼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당한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이 물망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은 관례상 지역의 초선의원 가운데 연장자가 맡는다.

하지만 현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이 추대될 당시 의원들 몇명이 총선때까지 시당위원장 연임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정종섭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욕심내면서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 의원은 차기 시당위원장에 앉기 위해 예결특위위원직도 사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지난해 예결특위위원을 지냈지만 지역에서 유일하게 올해도 ‘연임’이 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역 한국당 핵심 당원은 “시도당위원장은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얼굴로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흠결이 있는 인사는 곤란하다”며 “더구나 지역구 관리도 제대로 못해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의원이 과연 내년 총선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은 오는 27~28일 대구지역 한국당 의원 연찬회가 열리는 자리에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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