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지구 교통정체 해소 차일피일||-발파 민원 및 사토장 미확보로 공사 중지

▲ 대구 북구 읍내동 관음에서 칠곡로를 잇는 우회도로의 신설 공사가 또 다시 연기돼 인근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관음로 끝에서 칠곡로로 나가는 편도 1차선 도로의 모습.
▲ 대구 북구 읍내동 관음에서 칠곡로를 잇는 우회도로의 신설 공사가 또 다시 연기돼 인근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관음로 끝에서 칠곡로로 나가는 편도 1차선 도로의 모습.
대구 북구 읍내동 관음에서 칠곡로를 잇는 우회도로의 신설 공사가 또 연기됐다.

19일 대구 북구청 등에 따르면 칠곡로 우회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파 소음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후 사토장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다시 지연됐다.

당초 2018년 12월 우회도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두 차례 연기로 인해 완공 시기는 2년이나 늦어지게 됐다.

사토장은 도로 등의 공사에서 발파 후 불량재료로 구분되는 흙을 버리기 위한 장소다.

2005년 시작된 관음~칠곡로 우회도로 신설 공사는 칠곡지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칠곡 우방타운에서 학정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을 연결하는 800m 구간의 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에 360억 원을 투입했다. 이 도로는 201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파 작업에 따른 소음 등으로 민원이 이어지자 공사는 한 차례 중단됐고 완공 시기도 2020년 3월로 미뤄졌다. 이후 사토장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또 다시 공사가 연기돼 도로 조성은 최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20년 12월로 지연됐다.

2단계 조성 장소인 칠곡 우방타운 일대는 관음로에서 칠곡로로 나가기 위해 인근 아파트 단지 편도 1차선을 이용해 우회하는 차량으로 매일 심각한 교통체증이 벌어지는 곳이다. 연결 도로 조성이 늦어져 현재 편도 3차선인 관음로는 칠곡 우방타운에서 끊겨 있다.

우방타운 주민은 “10년 넘게 공사가 완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출근시간에 관음로 끝에서 칠곡로의 250m 남짓 도로를 지나가는 데 20분 넘게 걸린다”며 하소연했다.

대구시는 지난 4월 발파 공사로 인한 건물 균열과 소음 문제 등으로 민원을 제기한 주민과 보상 등의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사 중지로 인한 지역민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까지 사토장을 확보하려 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