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 필요해||대구지역 중소기업 지원자금 25



▲ 천병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비한 중진공의 지원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천병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비한 중진공의 지원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향후 일본의 수출규제가 추가적으로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천병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대구지역본부장이 일본 수출규제로 대구지역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진공 대구본부는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보게 될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일 추경예산의 국회 통과로 대구지역 중소기업의 지원자금 255억 원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본 기업이나 관련 소재 및 부품을 국산화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수출규제 품목 국산화를 위한 시설투자 143억 원, 소재·부품 관련 제조기술 제품화 및 상용화에 62억 원, 직·간접 피해 자금 유동성 지원 50억 원 등.

중진공 대구본부에 따르면 현재 일본 수출규제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공작기계에 대한 규제가 추가로 발생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천 본부장은 “현재까지는 대구지역 산업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고 있는 듯 보이나 앞으로가 문제다. 공작기계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가 들어오면 제품을 생산하는 기기 관리가 어렵게 되면서 산업 전체에 큰 파격이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지원자금은 다음달 말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기업의 소재·부품 국산화 사업을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 시점이 대구지역 산업이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되고 성장하기 위한 격변기라고 전망했다.

“대구지역 경기가 특히 어렵다고들 하는데 타 지역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이는 대구가 새로운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변환기라고 생각한다”며 “여지껏 저임금을 기반으로 빠른 경제 성장만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고부가가치와 세계 트렌드를 이끌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대구시가 추진 중인 미래 신산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천 본부장은 “대구는 의료, 물산업, 전기자동차, 로봇 등 미래 신산업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며 “중진공 대구지역본부는 이러한 미래먹거리에 맞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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