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자유한국당 소속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17일 세싸움을 벌인다.

정순천 수성갑당협위원장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이날 시간차를 두고 각각 세과시에 나서는 것.

두 후보 모두 최근 브레이크뉴스가 수성갑 주민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조사에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명인 김부겸 의원을 상대로 상당한 저력을 보여준 바 있어 이날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 김부겸 의원VS이진훈 전 구청장 대결에서는 이 전 구청장이 김 의원을 5.2% 앞섰으며, 김부겸 의원VS정순천 위원장 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정 위원장을 1.6%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이진훈 TV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 전 구청장은 올 1월 유튜브 방송 채널 ‘이진훈 TV’를 시작했다.

이제까지 정치·사회·지역 현안 등 시민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주제를 비롯해 개인적인 일상 등을 담은 영상 37개를 제작해 업로드했다.

강영구 변호사와 함께 대담 형식으로 문재인 정부와 한국당 낙하산공천, 지역 현안 문제 등을 통렬히 비판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날에는 이 전 구청장의 지지자들을 포함한 주민 등 5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영구 변호사와 함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게 된 계기, 유튜브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주산수리영재 경기대회’에 참석한다.

이 대회는 정 위원장이 대회장을 맡고 있다. 2009년부터 지원이나 후원금을 전혀 받지 않고 한국주산암산수학연구회 대구본부와 공동으로 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에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일반부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한다. 여기에 학부모 등까지 더하면 3천여 명이 행사장에 모일 예정이다.

두 행사 모두 일반행사처럼 보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세 과시용 성격이 강하다.

특히나 이 전 구청장의 경우 정 위원장처럼 당원교육 등과 같은 행사를 열 수 없는 등의 이유로 지지자들을 한 데 모으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의 세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근 리서치 조사에서 부동층을 얼마나 끌어안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나타난 만큼 남은 기간 주민들에게 자신을 얼마나 홍보하느냐가 중요할 전망”이라며 “행사 기간 이들의 보이지 않은 기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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