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주 하늘길 9월16일부터 재운항

발행일 2019-07-30 15:18: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운항사 대한한공…매일 1회 왕복운항

포항공항 외부 활주로.


포항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오는 다시 열릴 전망이다.

포항시는 9월16일부터 포항~제주 노선에 항공기를 재운항하기로 하고, 보조금 지급 기준 등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재운항은 현재 포항공항에 유일하게 취항한 대한항공이 맡는다. 이 노선은 지난해 12월 에어포항의 경영난으로 현재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에어포항은 2018년 2월 취항해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항하다가 경영난으로 대주주가 바뀐 뒤 지난해 12월 두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포항에서 제주에 가거나 제주에서 포항으로 오려는 사람은 그간 다른 공항을 이용해야만 했다.

포항~제주 노선 운항일정은 매일 1회씩 왕복운항하며, 제주공항에서 매일 오전 11시30분에 출발해 포항공항에 오후 12시30분 도착한다. 포항에서는 매일 오후 1시 출발해 2시에 제주 도착이다.

항공기 좌석은 총 127석이다. 요금은 주중 8만1천 원, 주말 9만5천 원, 성수기는 10만9천 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별도로 포항시는 8월1일부터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포항~김포 노선을 하루 4편(편도 기준)에서 2편으로 줄이기로 했다.

시는 2016년 대한항공의 포항~김포 노선 취항 당시 탑승률이 70% 이하일 때 항공사 측에 운항 손실 보조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이 노선의 탑승률은 최근 3년 간 40%를 밑돌면서 포항시는 대한항공에 연간 19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번 포항~김포 노선 운항 감축으로 대한항공의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항시의 보조금 지급에 따른 예산 낭비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강수 포항시 대중교통과 팀장은 “KTX 이용객 급증에 따라 포항~김포 노선은 항공편 이용자가 줄고 있는 추세지만 포항~제주 노선은 수요가 많아 포항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