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 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자고 제안한 가운데 한국당은 28일 정부·여당을 향한 안보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를 소집했다.

황 대표는 UN 안전보장이사회 소집 요구와 대북제재 강화,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 안보 상황 관련 국정조사 등을 거듭 요구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과 위협에도 침묵하고 있다”며 “북한 규탄 성명 하나 내놓지 않는 정권이 과연 정상적인 안보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4대 요구사항은 위태로운 안보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최소한의 요구인 만큼 문 대통령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더 나아가 잘못된 대북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킬 확고한 안보정책을 내놓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북한에 대해선 “김정은의 무모한 도발과 대남 협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대응을 ‘스톡홀름 증후군’에 빗댔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인질이 공포심으로 인해 인질범에게 긍정적 감정을 갖거나 동조하는 현상을 뜻하는 범죄심리학 용어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을 대변해주는 청와대,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요소”라고 몰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와 관련해선 “구멍 난 안보를 국회가 나서서 채우자는 제안을 정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여당은 결국 안보 몰락의 공범이 되고 싶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안보 국회’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추경은 본회의를 열면 자연스레 통과하게 돼 있는데도 추경 운운하며 ‘안보 국회’를 안 하겠다는 것이 여당의 진의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이번 사태를 ‘총체적 외교안보위기’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외교 호구, 안보 호구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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