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장에 인파 몰려…40개 부스에 먹을거리·체험거리 마련



▲ 지난 26일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 문을 연 영일만친구 야시장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 지난 26일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 문을 연 영일만친구 야시장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개장 후 사흘 간 수만 명이 찾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야시장이 들어선 곳은 포항 구도심인 육거리에서 북포항우체국 사이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260m 구간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부터 5시간 동안 먹거리 판매대 36곳과 상품·체험 판매대 4곳이 운영된다.

중앙상가는 구도심으로 분류돼 그간 상권 위축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지난 26일 야시장 시작과 동시에 말 그대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랍스터구이와 꼬지, 야끼소바 등 일부 인기 음식은 20~30분 이상 줄을 서야 먹을 정도였다.

기다리는 손님과 지나가는 행인 등 인파에 떠밀려 어린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의 손을 꽉 잡고 야시장을 둘러봤다.

한 시민은 “중앙상가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린 것을 보지 못했다”며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더운 날씨에 줄을 오래 서서 짜증도 났지만 이것도 야시장만의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과거 다양한 연령대로 북적이던 중앙상가가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쇠락해 안타까웠는데, 야시장에 고객이 꽉 들어찬 모습을 보니 지역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즐겁고 뿌듯하다”고 했다.

야시장 참여 상인 대부분도 사흘 간 점포당 2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대목장 분위기를 만끽했다.

야시장 점포 한 업주는 “이동식 매대에서 꼬지류를 판매하는 데 개장 사흘 간 돈 버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모르고 일했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장사가 잘 되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포항시는 이런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도록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버스킹 공연을 열고,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친구 야시장을 통해 포항 구도심 상권이 살아나고, 관광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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