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정책에만 목매고 있다.”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 23일 가진 ‘2019 대한민국 열린 토론대회’ 경북도 예선에 참가한 학생들이 대통령 4년 중임제 필요성에 대해 각각 이렇게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지역 예선을 통과한 경북외고, 오상고, 무학고, 문화고, 성의고, 성주고, 동성고, 동지고 등 8개교 팀이 참가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주제로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2019 대한민국 열린 토론대회’ 본선 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황다현(18·경북외고 2년)양은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의 정의라고 알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을 더욱 더 반영할 수 있는 4년 중임제가 답이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4년 중임제는 인기에 집착한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할 것이다’, ‘시기상조다’며 찬성 측의 의견을 반박했다.
김경주(18·문화고 2년)군은 “실제 4년 중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정책에만 목매고 있다”며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4년 중임제로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성숙한 정치의식이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며 “청소년들이 이번 토론 대회를 통해 성숙한 정치의식과 올바른 토론관을 적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결승 진출의 기회는 무학고 ‘카타르시스’팀과 경북외고 ‘청산유수’팀에게 돌아갔다.
이승엽 수습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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