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재부품 의존도가 가장 놓은 분야는 화학이고 자동차, 철강,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25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업종 소재부품 중 대일 의존도가 높은 상위 20% 품목 자료’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화학 55.6%, 자동차 36.9%, 철강 34.6%, 반도체·디스플레이 29.2% 등의 순으로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조선분야는 대일 의존도가 20% 이하로 분석됐다. 독일이나 핀란드 등 유럽산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일본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일본 수출 보복 이후에서야 각 산업별로 대일 의존도를 파악하는 정부는 비판받아야 한다”며 “당장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을 우리 기업들은 정부의 어떠한 도움도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공작기계·로봇 등의 원천기술은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가 필요한데 정부는 중소기업의 좋은 기술을 사업화시킬 정도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정부가 대일본 기술 의존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지도 않고 일본 경제 보복 사태를 극복한다는 것은 허상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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