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김서영이 6위로 경기를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2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김서영이 6위로 경기를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경북도청 수영팀이 빛나고 있다.

‘작은 인어공주’ 김서영(우리금융그룹), 최지원, 정유인 등 경북도청 소속 선수들이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며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게 했다.

지난 22일 광주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한 김서영은 2분10초12로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카틴카 호스주(헝가리·2분07초53), 2위는 예스원(중국·2분08초60), 3위는 시드니 피크렘(호주·2분08초70)이 차지했다.

김서영은 자신이 보유한 기록(2분08초34)을 다시 한 번 더 작성했더라면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비록 김서영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낙담하긴 이르다.

당초 김서영은 도쿄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며 훈련에 매진 해왔고 성장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일종의 중간 점검인 셈이다.

김서영을 지도하는 김인균 경북도청 수영팀 감독은 “(서영이는)외형적으로는 업그레이드 됐지만 그 힘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도쿄 올림픽 전까지 완성돼 기록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체력적인 문제가 말끔하게 해소됐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중점적으로 봤던 것이 체력이었다. 시합 3번을 뛰고 체력이 바닥나는 부분을 말끔히 해소했다”며 “서영이와 기록을 더 단축하려고 색다른 훈련, 모험을 하는 과정이다. 아직 개인 혼영 400m 경기도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서영은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다.

▲ 지난 21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계영 400m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한국 대표팀(왼쪽부터 이근아-최지원-정유인-정소은)이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1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계영 400m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한국 대표팀(왼쪽부터 이근아-최지원-정유인-정소은)이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선수권 결승행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한계를 뛰어 넘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경북도청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최지원, 정유인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1일 이근아(경기체고)-정소은(서울시수영연맹)과 함께 한국 여자 계영 대표팀으로 여자 계영 400m 예선에 출전, 3분42초58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첫 번째 한국 신기록이자 2016년 전국체전에서 황서진-정소은-정유인-박나리가 작성한 종전 기록(3분43초73)을 3년 만에 경신했다.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경북 수영이 앞으로 있을 각종 세계무대에서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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