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올해는 포항시가 시(市)로 승격한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포항시는 지난 1914년 옛 연일읍 북면과 흥해읍 동산면 남쪽 일부를 합병해 독립된 행정구역인 포항면으로 출발했다.



1931년 포항읍, 1949년 8월 15일 포항시로 승격됐으며, 1995년 영일군과 포항시를 통합, 인구 51만의 통합 포항시로 출범했다.



포항시는 포항제철 설립 이후 세계적 철강산업도시로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했으며, 도내 유일의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 개항을 계기로 환동해 물류중심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는 3개 읍, 4개 면, 7개 행정동으로 구성돼 있다.

1995년 1월 국회의원 선거구 포항시 남구에 해당하는 지역을 관할로 남구가 신설됐다.



2009년 1월 상대1동과 상대2동을 상대동으로, 해도1동과 해도2동을 해도동으로 통합했다.

이듬해에는 대보면을 호미곶면으로 개칭하고, 2012년 4월 포항야구장 내에 있는 신청사로 이전했다.





1.호미곶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은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해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호미곶 일원에서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열리고 있다. 해맞이 광장 중심건물인 새천년기념관 옥탑 전망대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미곶등대를 비롯해 등대박물관과 해수탕, 상생의 손과 성화대, 불씨함, 햇빛채화기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2.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남구 동해면에 위치해 있우며, 신라마을, 일월대, 연오랑뜰, 일본뜰, 쌍거북바위 등 볼거리를 갖췄고, 영일만 바다와 포스코, 포항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연오랑 세오녀’는 포항의 대표적인 설화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아달라왕 4년(157년) 동해 바닷가에 살던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자 신라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이에 신라 왕이 일본에 사자를 보내 세오녀가 짠 비단을 받아와 하늘에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이 나타났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3.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해 ‘항사사’라 하였다.

현존하는 부속암자로는 자장암과 원효암이 있으며, 오어사 앞의 저수지와 홍계폭포, 기암절벽 등의 경치는 일품이다.

오어사에서 출발, 대왕암까지 보통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1코스부터 5시간 정도 걸리는 4코스까지, 취향과 체력에 따라 등산을 즐길 수 있다.



4.호미반도 둘레길

청림동을 시점으로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도구해변과 선바우길을 지나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4개 코스의 25km구간과 해파랑길 13, 14코스로 연결되는 구룡포항, 양포항, 경주와의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 전체길이는 58km에 달한다.

호미반도 해안길에는 선바우, 남근바위, 여왕바위, 안중근 의사 손바닥바위, 고릴라바위, 하선대 등 바다가 조각한 기암 작품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5.장기읍성과 유배문화체험촌

장기읍성은 산성(山城)과 같은 기능을 겸한 읍성으로서 해발 252m의 동악산에서 해안쪽인 동쪽으로 뻗어 내려오는 지맥 정상(해발 100m)의 평탄면에 축성됐다.



읍성의 축조 방식은 평지 읍성, 소구상(小丘上) 읍성, 산성 읍성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장기읍성은 산성의 기능을 갖춘 읍성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이며 해안 읍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주목된다.



6.일본인가옥거리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거류지였던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에는 일본 가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1920년대 가가와현에서 온 하시모토 젠기치가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가옥은 현재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변모했다.

건물 내부의 부츠단, 고다츠, 란마, 후스마, 도코바시라 등이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남아 있으며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의장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



7.철길숲과 불의 정원

포항 철길숲은 2015년 4월 도심에 있던 동해남부선 포항역이 KTX 신설과 함께 외곽지인 북구 흥해읍 이인리로 이전하면서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이 됐다.

불의 정원은 철길숲 조성 과정에서 우연히 만들어졌다. 2017년 3월 철길숲을 만들던 공사업체가 굴착기로 지하 200m까지 지하수 관정을 파던 중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에 붙은 불이다.



8.포스코 역사관

포스코 역사관은 테마존, 창의관, 청암관, 세계속의 포스코, 야외 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용광로인 삼화고로의 실물을 볼 수 있다.



온갖 역경과 싸워 무에서 유를 창조한 포스코인들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정리 전시하고 있으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9.포항함 체험관

포항함은 1984년 취역해 동해를 지키다 2009년 퇴역한 1천200t급 초계함이다. 포항시가 2010년 해군에서 인수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안보교육장으로 운영 중이다.

포항함에는 천안함 46용사와 연평도 포격 때 희생된 해병대 고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의 영정, 연평도 포격 당시 사진과 영상물 등이 전시돼 있다.





10.일월지

옛날 상고시대에 신라시대로부터 ‘해달못’ 이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부터 한자식으로 부르게 되어 일월지라 부르고, 또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못이라하여 ‘천제지’ 또는 해와 달의 빛이 다시 돌아왔다고 ‘광복지’라 불렀다.

지금은 포항공항 근처 해병부대 안에 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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