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홍의락과 김부겸은 대구 시민들에게 사죄하라”

발행일 2019-07-19 08:49: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현 정부의 ‘TK 패싱’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fact)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18일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과 김부겸 의원을 겨냥, 대구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비방이 선을 넘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경제포럼’ 토론회에서 “올해 광역단체 모두 예산이 늘었는데 대구만 줄어든 것은 또 다른 경제보복”이라며 현 정부의 ‘TK 패싱’ 기조를 비판한 바 있다.

현 정부의 ‘TK 패싱’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fact)다. 그런데 홍 의원은 18일 황 대표에 대해 ‘실성한 사람처럼’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공당의 대표에 대해 도를 넘은 막말과 인신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인 홍 의원이야말로 선거 욕심에 이성을 상실하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부겸 의원 또한 마찬가지다. 김 의원도 이날 황 대표의 발언을 “지역주의 선동”으로 규정하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 동안 문재인 정권이 인사정책, 예산정책에서 TK를 노골적으로 배제해왔다는 것은 대구 시민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황 대표의 발언을 거짓말과 선동으로 몰아간다고 문재인 정권이 TK를 홀대하는 엄연한 현실이 없어지진 않는다. 대구 민주당 의원들의 무능과 무책임도 덮을 수 없긴 마찬가지라는게 강 의원의 주장이다.

강 의원은 “올해 예산에서 최종 수정안이 아닌, 당초 문재인 정부가 목표했던 예산안을 기준으로 2년 전보다 대구는 1천300억 원, 경북은 1조8천800억 원이 줄어들었다. 문재인 정권에서 사상 최대의 ‘슈퍼예산’을 편성하면서 호남권과 수도권, PK, 충청권 예산이 늘어난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면서 “인사 정책도 다르지 않다. 현재 18개 중앙부처 장관 중 TK 출신은 조명래 환경부장관 단 1명뿐이다. 작년 8월 文 정권의 2기 중폭 개각과 올해 3월 개각 명단에서는 TK출신이 아예 ‘전멸’했으며, 작년 기준 TK출신 공공기관장 비율도 12.7%에 불과해 권역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참담한 현실이 이러한 데도 입맛에 맞는 통계로 ‘문재인 정권이 TK를 차별하지 않았다’는 홍 의원과 김 의원의 주장은 대구시민들을 모욕하는 뻔뻔스런 작태”라며 “두 의원들은 TK를 바보취급하지 말고 즉각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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