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자랑-상주(하)- 북상주

발행일 2019-07-16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상주는 역사적으로 큰 고을이었다.

고려 현종 9년(1018년) 전국 행정구역을 8목으로 나눌 때 상주목이 설치됐다. 경상도의 중심이었다는 의미다.

경상도란 지명도 경주와 상주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낙동강은 낙양(상주의 옛 이름)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다. 그런 만큼 유서 깊은 곳이 많다.

상주는 힐링의 고장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산과 강, 평야가 어우러져 도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상주의 북쪽편인 북상주 지역에는 백두대간이 지난다. 속리산 문장대와 성주봉자연휴양림 등에서는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다.

1.함창명주(함창읍)

함창은 천연 섬유인 명주를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국내 최대 지역이다. 예부터 ‘삼백의 고장’으로 불린 상주는 곶감‧쌀·누에고치로 유명했다. 함창명주테마파크 내 명주박물관에서는 누에가 고치를 만들고,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내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함창명주


2.쾌재정(이안면)

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문장가였던 나재 채수(1449-1515)가 중종반정 이후, 예조 참판직에서 물러나 낙향하면서 1508년에 지은 정자다. 그는 이곳에서 한글소설 ‘설공찬전’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소설은 ‘홍길동전’보다 100여 년 앞선 최초의 한글소설로 알려져 있다. 산꼭대기에 세워진 특이한 정자다.

쾌재정


3.성주봉 자연휴양림(은척면)

은척면 남곡리 성주봉에 있다. 하루 1천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와 야영데크가 있으며, 강당·야외공연장·물놀이장·삼림욕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주변 숲에서 내뿜는 피톤치드가 풍부하다. 또 하나의 자랑은 한방사우나다. 지하 713m에서 퍼 올린 지하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물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성주봉 자연휴양림


4. 문장대(화북면)

화북면 장암리에 있는 커다란 바위다. 경북과 충북의 경계인 해발 1천54m에 있는 전망대 형태의 바위 이름이다. 조선 세조가 문사들과 시를 읊었다고 해 ‘문장대’라고 하지만, 구름 속에 묻혀 있어 ‘운장대’로도 불린다. 문장대 위에 올라서면 속리산 등 주변 산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문장대


5. 공검지(공검면)

삼한시대 또는 고령가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저수지다. 양정리에 위치한 공검지는 ‘공갈못’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못을 만들 때 ‘공갈’이란 아이를 묻고 둑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공갈못 연밥 따는 노래’ 등이 전해진다. 삼한시대 저수지인 김제의 벽골제, 제천의 의림지와 축조 시기가 비슷해 역사 교육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공검지


6. 경천대(사벌면)

낙동강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 명소다. 낙동강변에 높이 솟아 있는 바위 위로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아래는 굽이도는 물길을 감상할 수 있다. 낙동강의 제1경으로 꼽힌다. 전망대·야영장·목교·출렁다리와 밀리터리 테마파크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다.

경천대


7. 우복종가(외서면)

대사헌‧홍문관 대제학 등을 지낸 조선 중기 우복 정경세(1563-1633) 선생의 종가로 14대 손이 살고 있다. 1천600년 경에 건립된 목조 기와집으로 1982년 지방민속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됐다. 토담으로 둘러싸인 건물 5동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오롯이 볼 수 있는 건물이다.

우복종가


8. 화령전승기념관(화서면)

6‧25전쟁 중 화서면에서 벌어진 ‘화령장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시설이다. 화령장 전투는 1950년 7월17일~22일까지 화령지역에서 국군 17연대가 북한군 15사단을 궤멸해 낙동강 방어선 구축 시간을 벌게한 국군이 대승리한 전투다. 당시 전투 상황이 입체적으로 재현되고, 전투 장비와 생활상도 볼 수 있다.

화령전승기념관


9. 효자 정재수기념관(화서면)

효를 주제로 한 교육장이다. 10살짜리 초등학생이 눈 속에 쓰러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준 뒤 함께 숨진 정재수군의 효행을 알리기 위해 지은 기념관이다. 2001년 6월 정군의 모교인 옛 사산초등학교에 조성됐으며, 정군의 각종 자료와 효 사상을 일깨우는 작품이 전시돼 있다. 효 교육장으로 어린이와 부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효자 정재수 기념관


10. 팔음산 포도(화동면)

캠벨얼리 품종의 포도로 화동면의 특산물이다. 팔음산 포도 영농조합법인 조합원 302명이 240만 ㎡에 재배해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57만여 상자를 판매해 92억8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1년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했고, 재배기술이 뛰어나 농산물유통공사 주관 가락시장 농산물대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차례 수상했다.

팔음산포도


11. 북장사 영산회괘불탱(내서면)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색채가 생생하다. 1688년(숙종 14)에 조성됐으며, 길이 13.37m, 폭 8.07m의 거대한 작품이다. 구전에 의하면 가뭄이 심할 때 북장사 괘불님이 내려오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믿었고, 이에 따라 1960년 상주 후천에 괘불을 내다 걸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1998년 보물 제1278호로 지정됐다.

북장사 영산회괘불탱


12. 경천섬(중동면)

낙동강의 중간에 위치한 하중도다. 면적은 20만㎡ 정도며 낙동강 가운데에 퇴적물로 형성된 삼각주다. 공원처럼 꾸며져 가족과 연인들이 산책하기에 좋다. 강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쪽 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보도교를 통해 경천섬으로 건너갈 수 있다. 경천섬과 동쪽의 회상나루관광지를 연결하는 보도교도 건설 중이다.

경천섬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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