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부시장들 총선출마하면 어쩌나...불안한 대구시

발행일 2019-07-14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부시장 출마설, 기조실장 부임 2년째 교체시기 도래

행안부 대구시 출신 많지 않아... 후임물색 걱정

대구시청 상층부 기류가 요즘 불안해 보인다.

행정과 경제 등 양 부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획조정실장도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자리 물색에 나서 올 연말 한꺼번에 교체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대구시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상길 행정부시장의 내년 총선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모습이다. 이 부시장은 지역구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특히 이 부시장은 해당 지역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의 소소한 현안까지 꿰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지난해 부임 당시부터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부임 전 시장 측근들과 경합을 벌였을 때도 근무가 올해 10월까지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양 부시장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달 초 출입기자들에게 “일 잘하는 사람들 부추기지 마라”고 웃어넘겼지만 마음은 편치 않아 보였다.

주변 인재풀이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권 시장으로서는 양 부시장이 한꺼번에 빠질 경우 인재 영입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영준 기획조정실장도 다음달이면 부임한 지 2년째다. 그동안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의 근무기간이 1~2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동할 때가 됐다. 정 실장은 최근 행안부에 옮길만한 자리를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부시장과 기조실장의 후임 영입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행정부시장의 경우 후임으로 올만한 대구시 자원이 김종한(행정고시 36회)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장과 이동혁(행시 38회) 부마민주항쟁지원단장 등이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시 한 간부는 “양 부시장이 총선출마를 결정할 경우 추석 연휴 전후에 사직할 가능성이 높다”며 “행안부에 대구시청 출신 간부공무원들이 많지 않아 부시장과 기조실장 후임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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