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중, 산격중 등 5개 중학교 400여 명 참여||-참신한 주제의 뮤지컬로 선보여 이해

▲ 지난 12일 대구 미래교육연구원 시청각실에서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렛츠 고 힛 잇’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 지난 12일 대구 미래교육연구원 시청각실에서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렛츠 고 힛 잇’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학교 폭력 신고 전화는 117’

지난 12일 대구 미래교육연구원 시청각실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렛츠 고 힛 잇’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은 춤과 노래의 화려한 퍼포먼스 속에서 학생부터 학부모, 일반 시민까지 학교 폭력에 대한 심각성 및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연이 펼쳐진 대구 미래교육연구원 시청각실은 산격중, 경상중, 경혜여중 등 5개 중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400여 명으로 가득 찼다.

뮤지컬은 잘생기고 공부까지 잘하는 소위 일진(?) 친구가 전학 온 여학생이 마음에 들었지만 이 학생이 전학을 온 다른 남학생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왕따를 시킨다. 그러나 이 남학생에게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하는 우정어린 내용을 담았다.

실제 요즘 학교생활 속에서 친구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단톡방 왕따, 빵 심부름, 선생님들의 대처, 학교폭력위원회까지 생생히 풀어내고 끝으로 우정을 담아 해결하는 이야기로 표현했다.

학생들은 잘생긴 배우들이 교복을 입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자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왕따를 시키는 열연을 보이자 야유를 부리며 학생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특히 이날 공연은 딱딱하고 정형화된 이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뮤지컬로 학교 폭력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많은 흥미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박다윤(산격중 1년)양은 “교내 연극동아리에서 친구들과 학교 폭력 예방을 주제로 뮤지컬로 선보인다는 소식에 함께 참석해 뜻깊다”며 “학교 폭력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친구들끼리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권용섭(경상중 1년)군은 “단톡방 왕따나 돈을 뺏는 장면 등 실제로 행해지는 학교 폭력을 연기해 현실감이 있었다”며 “앞으로 피해를 당하는 친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줘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했다.

김신경 대구시교육청 장학사는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뮤지컬로 풀어내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며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며 “학생들이 앞으로 학교 폭력에 대해 방관자로서 침묵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