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일본 히로시마, 고베와 청소년 교류행사 진행||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 안기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삐걱대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일본 도시와 청소년 교류행사를 강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13일 대구시청소년수련원에서 해외자매 우호도시를 교류 방문할 청소년 국제교류단 통합발대식을 연다.

이번에 선발된 대구지역 중·고생 16명과 지도자 4명은 오는 25~29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청소년들은 4박5일 간 히로시마에서 홈스테이하면서 이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문화탐방, 체험활동 등 청소년 교류활동을 진행한다.

또 일본 고베지역 청소년과 지도자 20여 명이 다음달 2~5일 대구를 방문해 교류활동을 벌인다. 일본 학생들도 대구 청소년들 집에서 홈스테이하며 문화체험활동 등을 벌인다.

대구시는 일본 히로시마와 고베 외에도 중국 닝보시에 지역 청소년과 지도자 20명을 보내는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이번 청소년 국제 교류행사에 대구시는 예산 7천만 원을 사용한다. 대구 학생들이 일본을 방문하는 행사는 항공비를 대구시가 부담하고, 일본 학생들이 대구로 오는 행사는 체류비용 전부를 부담한다.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대구지역에서도 일본제품 불매,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 등이 확산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대구와 일본 청소년들의 교류행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않다.

대구시 측은 “일본과의 청소년 교류행사는 이미 지난해 행사시기와 방법 등이 모두 결정됐으며 예산도 배정됐다”며 “여름방학 때 진행해야 하는 행사의 특수성 때문에 연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아직 양측 학생들의 불참 통보 등의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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