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트와 르네 마그리트 부부’
▲ ‘조제트와 르네 마그리트 부부’
경주 우양미술관은 오는 19일부터 10월31일까지 르네 마그리트 기획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작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사진 130여 점과 영상이 국내에 최초 공개된다. 사진이라는 매체를 작품 창작의 수단으로 적극 사용한 르네 마그리트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그의 개 인적 삶이 예술적 행보와 밀접 했음을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르네 마그리트가 죽은 후 그의 모습을 담은 다수의 사진과 영상이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이는 기존의 아카이브와는 또 다른 예술 창작자로서의 마그리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 ‘르네 마그리트와 야만인’
▲ ‘르네 마그리트와 야만인’
사진을 작품 제작을 위한 매체로 사용하거나, 일종의 미장아빔(mise-en-abyme)으로 사진의 가능성을 찾았던 마그리트의 방식은 평범하지 않았다. 이미지와 재현, 낯설게 보 기와 같은 마그리트의 생각이 사진에서도 읽혀지기 때문이다. 마그리트의 예술적 영감이자 뮤즈였던 아내 조제트를 모델로 찍은 사진, 마그리트와 그의 친구들이 회화작품 속 인물과 같은 포즈를 취한 사진 이외에도 얼굴을 손이나 체스판, 다른 그림으로 가리거나 카메라를 등진 사진들은 외적인 이미지의 상징을 거부했던 마그리트의 관심사를 읽을 수 있다.

1층 미디어 존(Media Zone)에서는 마그리트가 촬영한 홈무비 형식의 영화를 비롯해 신선우 작가가 마그리트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한 대형 영상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이혜리, 김다영, 윤솔 팀이 제작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가상현실 작품인 ‘Empty your brain’도 15분동안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 3전시실에서는 르네 마그리트의 사진 130여 점과 벽화와 잔디밭으로 꾸며진 관람객 참여형 공간에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을 별도로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 1만 원. 문의: 054-745-707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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