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DIMF 어워즈를 끝으로 8일 폐막했다. 사진은 단체 촬영 모습.
▲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DIMF 어워즈를 끝으로 8일 폐막했다. 사진은 단체 촬영 모습.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지난 8일 DIMF 어워즈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는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 등의 성과도 눈에 띄지만 라이선스 문제, 자막 사고 등 크고 작은 잡음을 일으키며 풀어야 할 숙제도 남겼다.

지난달 21일 개막한 딤프는 8일까지 공식 초청작 8편, 창작 지원작 4편, 특별공연작 3편,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작품 8편 등 8개국 23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DIMF의 가장 큰 성과는 투란도트의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2019년 슬로바키아의 국립극장 무대에서 슬로바키아 배우들이 출연하는 투란도트를 볼 수 있게 됐다.

또 DIMF를 계기로 한국문화산업포럼의 정기 포럼이 대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SM엔터테이먼트 이수만 회장과 PMC 프로덕션의 송승환 회장,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 SM엔터테이먼트 이사를 맡고 있는 김민종 등이 대구를 찾아 지역문화산업 발전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DIMF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해외에서 많은 문화산업리더들이 대구를 찾았다. 상해극범문화전파유한공사 공동창업자 후아이롱, 삼천시정한문화주식유한공사 황신 대표 등 중국, 대만, 홍콩, 말레이사아 등에서 41명이 DIMF 어워즈를 참관했다.

▲ DIMF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
▲ DIMF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


많은 과제도 남겼다. 낮은 수준의 번역과 자막기는 딤프의 고질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 폐막작 ‘테비예의 딸들’ 첫 공연에서 공연이 마치기 10분 전부터 자막에 이상이 생겨 대사가 넘어가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공연된 러시아 뮤지컬 ‘게임’에서도 자막에 문제가 있어 관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여기다 폐막작 테비예의 딸들은 개막식 당시 미국 브로드웨이 버전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으로 소개됐지만 라이선스 문제로 러시아 버전 ‘테비예의 딸들’로 변경돼 소개됐다. 특히 티켓판매가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됐지만 3주 후인 지난 3일에서야 공지를 올려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홍보대사 엑소(EXO) 수호의 소극적인 행보 역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당초 바쁜 스케줄로 제대로된 홍보대사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낳았던 엑소 수호는 딤프 어워즈에서 시상자로 대구를 찾았다. 그렇게 DIMF 홍보대사 일정을 마무리 한 것이다.

수호가 DIMF 기간 대구를 찾은 건 두번이다. 어워즈 시상자는 공식 일정이었고 웨딩싱어 관람은 비공식 일정이었다. DIMF는 뮤지컬 축제다. 행사 기간동안 수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대구를 찾았고 다양한 행사로 팬들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또 개막식부터 어워즈까지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를 꾸몄다.

문화계 관계자는 “엑소 수호는 뮤지컬 배우로 또 홍보대사로 DIMF를 함께 꾸미는 주체는 아니었다”며 소극적인 행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딤프 어워즈에서 대상은 영국 뮤지컬 ‘웨딩 싱어’에 돌아갔다. 대상은 DIMF 기간에 공연된 공식 초청작과 창작지원작 중 최고로 평가된 작품에 돌아간다. 수상작 웨딩 싱어는 애덤 샌들러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번 축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만덕의 남경주, 테비예와 딸들의 드미트리 이바노프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투란도트의 김소향이 차지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