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다른 눈으로 보는 재테크, 원유와 금

발행일 2019-07-07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전용진 DGB대구은행 본점PB센터 팀장
대부분 사람은 재테크에 대해 이야기하면 우선적으로 부동산, 주식, 펀드, 예금 등을 생각한다.

하지만 전통적 투자 대상인 부동산과 주식 외 원유시장과 금(GOLD)도 재테크의 수단으로 충분히 고려할 훌륭한 아이템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도 많이 출시되고 금 또는 유가 상승 시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하락 시에 수익을 내는 ETF 상품들이 다양하게 있는 상황에 유가 및 금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미국은 과거 정치력, 경제력, 국방력에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리더십까지 모든 권력을 다 가지고 있는 절대 권력자에 가까웠다.

단 에너지 부분에서만은 그렇지 않아 항상 에너지(원유, 천연가스등) 시장의 종주국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세일혁명으로 불리는 셰일가스 채굴기술 발달로 현재 배럴 당 40달러 수준 이하의 비용으로 셰일 오일을 생산할 수 있다. 즉 안정적인 가격의 원유 공급이 가능해지고 원유시장에서 미국의 입지가 확고해졌다는 이야기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입장에서 유가의 가격에 대해 생각해보자. 트럼프의 주요 지지층인 텍사스, 오클라호마주 등은 공화당 지지 지역으로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원유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입기 때문에 유가 하락을 원한다.

그리고 원유가 오르면 관련 석유화학 제품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물가수준 유지를 위해서 유가의 상승을 반기지 않는다.

또 유가가 일정 수준(WIT기준 60달러 이상) 이상 상승 시 미국의 입장에서 상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국가 재정이 안정화돼 미국과의 의견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과거 OPEC의 가격 왜곡에서 조금은 벗어나 유가는 미국의 조율로 폭등과 폭락이 줄어든 안정적인 박스권 가격형성을 이루는 시기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9년 이후 둔화되는 세계 경제의 확장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브렉시트(BREXIT) 협상의 지체,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지정학적 긴장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을 막고자 제재 발효 및 최근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에 따른 이란 호르무즈 폐쇄의 가능성도 일부 존재하는바 가격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2010년 이후 신규 금광 개발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금 생산량 또한 2015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신규 금광 개발이 줄어들고 금 생산량도 줄어들게 되어 현재 금채굴업체 평균 생산가격은 온스 당 1천200 달러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화폐 개혁 이슈 및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에 금을 실물로 구매하기도 하지만 부가가치세 및 거래관련 비용 등을 감안한다면 ETF 혹은 금펀드 등을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원유 및 금 등 실물자산의 경우 전통적 투자 자산에 대비해 훨씬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많으므로 투자를 시작하기 전 은행PB 등 자산관리 전문가들과 면밀한 상담을 통해 접근할 것을 권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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