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한국당 공천 구도에 정치신인 가산점제 효과 있을까?

발행일 2019-07-04 16:21: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내년 총선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 공천 구도에 정치신인들에데 부여되는 가산점이 현역의원들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정치신인에게 최대 25%의 가산점을 주는 공천룰을 확정했지만 TK 공천 구도에 영향력은 미비할 전망이다.

경쟁률 자체가 미약한데다 신선한 정치신인 후보들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TK 공천이 곧바로 당선에 연결될 정도의 폭발력을 보이면서 정치신인과 현역의원간 치열한 공천 전쟁이 예고돼 있다.

한국당의 공천룰이 확정전이긴 하지만 정치신인에게 주는 가산점은 지난 총선과 엇비슷하게 부여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한국당 신정치특별혁신위 산하 공천혁신소위가 정치신인에게 경선 득표율의 20%를 가산점으로 주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정치 신인의 범주를 어디까지 보느냐에 따라 정치신인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공천룰이 확정됨과 동시에 총선 경험이 없는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정치신인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정치신인 자격을 둔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전직 기초단체장 시의원 등 총선 경험이 없는 인지도 높은 후보의 경우 현역의원과의 경선에 기대를 걸어도 된다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 경우 보수대통합을 전제로 임병헌 전 남구청장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 윤순영 전 중구청장 등 전직 구청장 후보와 달서구 병 지역의 박상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고정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전직 시의원들과 현직 의원간 뜨거운 맞대결 양상이 주목된다.

젊은 정치신인과 여성후보들의 가산점제도 상대적으로 높게 부여될 것으로 알려져 현역의원들의 긴장감도 조금씩 높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당의 잡음없는 공정 공천만이 내년 총선 당의 존폐를 가름짓는 잣대가 되는 만큼 TK는 전략공천이 아닌 무조건 경선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공천룰이 현역의원 전 지역의 경선으로 확정된 만큼 한국당 역시 이를 도외시 할 수 없기에 한국당 TK 현역들도 경선 과정을 피하진 못할 것”이라며 “사실상 한국당의 위기를 자초한 책임이 있는 현역 의원들로선 공정 경선과 관련, 현역의원 교체 지수와 당 공헌도 등,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치는 과정이 우선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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