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4월 탄소포인트제 운영에 관한 규정이 바뀜에 따라 하반기부터 인센티브 금액을 연간 최대 3만5천 원에서 5만 원까지 확대한다. 연속으로 감축실적이 있는 참여 시민이 5% 미만의 감축률을 유지할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과거 4회 연속 감축으로 인센티브를 받은 가정에서는 감축을 더 하더라도 인센티브가 없었다.
대구시에서는 올해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예산 6억4천만 원을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만4천914가구에 1억7천300만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7천308t에 달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10만 그루를 심은 효과다.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는 과거 2년간의 월별 평균 사용량을 비교해 에너지 감축률에 따라 6월, 12월 연 2회 지급한다.
가정, 상가, 아파트 단지 등의 에너지(전기·수도·도시가스) 사용량 절감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현금, 그린카드포인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2009년부터 시행된 탄소포인트제는 대구시 100만 가구 중 39만여 가구가 가입했다.
탄소포인트제는 인터넷(http://cpoint.or.kr)으로 가입하거나 구·군청 환경부서에 방문해 가입할 수 있다.
주부 이수현(47·수성구 범어동)씨는 “2009년 둘째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가입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용돈이 해마다 조금씩 생겨 쏠쏠하다”며 “주변에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명희 대구시 기후변화전문관은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가정과 상업 등 비산업분야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아낀 만큼 돈으로 돌려받는 제도인 탄소포인트제 가입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