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30분 제69주년 6·25전쟁 행사 열려||-참전용사, 유족 등 300여 명

“자유 민주주의 만세, 평화통일 만세, 대한민국 만세!”

윤수암 6·25참전유공자회 대구시부지부장이 선창에 맞춰 참전 유공자들이 손 태극기를 흔들며 큰 목소리로 화답했다.

‘6·25전쟁 제69주년 행사’가 열린 25일 오전 10시30분 대구 그랜드 호텔에는 참전용사들의 우렁찬 만세 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병태 6·25참전유공자회 대구시지부장, 권영진 대구시장, 각 보훈단체장, 참전 유공자와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국민의례, 기념사, 6·25노래 제창, 만세삼창, 2부 위로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하나같이 태극기가 달린 흰 모자를 쓰고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또 충성심 어린 눈빛으로 6·25 노래를 큰 목소리로 제창했다.

특히 지난 2월 치러진 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올해 기념식은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교훈을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평화통일 염원을 빌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쟁은 멈췄지만 아직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멀었다. 시민 모두가 철저한 안보의식과 애국심으로 한마음이 돼 평화를 지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남전 유공자 배중철(74)씨는 “나라를 위해 싸운 6·25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상이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며 “그에 따른 법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른 시일 내 해결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