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실무교육이 인재를 키운다

발행일 2019-06-24 15:53: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6> 대구관광고

대구관광고 학생들이 한식 조리 실습을 하고 있다.
학교의 제과제빵실에는 빵이 익어가는 달콤한 냄새가, 커피바리스타 실에는 향긋한 커피 향, 여행서비스실습실에는 스튜어디스 복장한 학생들의 미소가 가득차있다.

대구관광고등학교 실습실 모습이다. 대구관광고는 1977년 11월 경일여자상업학교 설립 인가를 받고 개교했다.

2004년 대구관광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관광호텔과, 관광조리과, 관광외국어과, 관광콘텐츠디자인과, 뷰티코디네이션과를 운영하며 지역 유일의 관광 특성화고로 거듭났다.

◇ 실무 교육 중심 학과

관광호텔과는 호텔 식음료 접객원, 커피 바리스타, 여행 사무원을 양성하기 위해 기본 원리와 실무교육 중심으로 운영된다.

호텔식음료서비스 실습실과 바리스타 및 여행서비스 실습실에는 향긋 한 커피향과 화려한 칵테일 속에 학생들의 꿈이 익어가고 있다.

재학생들은 3년 동안 정규 수업 및 동아리 활동을 통해 호텔서비스사, 조주기능사, 커피바리스타, 국내여행안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호텔과 관광외식산업체, 면세점, 리조트, 여행사, 항공사, 커피 전문점 등에 취업하고 있다.

관광조리과는 전문 요리사가 될 수 있도록 연회 실무실습, 호텔 현장실습, 메뉴디자인, 한국 식생활 등의 지식과 한·중·일·양식, 제과제빵, 식음료 등 실무 집중 교육을 한다.

관광콘텐츠디자인과는 디자인 기본원리와 실무교육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웹디자인, 스마트문화앱콘텐츠 제작, 편집 디자인 등 콘텐츠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컴퓨터그래픽기능사, 인터넷 정보검색사, 정보처리기능사, 웹디자인기능사, 시각디자인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여행사, 항공사 발권분야, 그래픽디자인업체, 홈페이지 제작, 광고디자인 등의 업체에 취업하고 있다.

뷰티코디네이션과는 토탈 미용 마인드를 예술적 표현으로 구현하고, 미용기술을 습득해 미용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다.

◇ 국제교류 통한 글로벌마인드 키우기

대구관광고는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일본대학고교, 북큐슈시립고교, 중국 광저우여행상무학교, 닝보외사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고 학생 상호 방문 및 문화교류 활동을 한다.

특히 나가사키일본대학고등학교는 매년 2학년 200여명의 수학여행단이 10년 째 대구관광고를 찾는다. 양교 학생들은 상호 친교의 시간을 통해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새롭게 배우는 기회를 얻는다.

2016년에는 프랑스 클레몽아델고등학교와 직업교육 교류 협정서를 체결했고, 2017년 해당 학교 교장선생님과 조리과 교사 등이 8박 9일 간 대구관광고를 찾았다.

프랑스 교사단은 비빔밥, 칵테일, 커피, 사과꽃 약과 만드는 수업에 참관하고 실습했다. 지난 10월에는 프랑스 클레몽아델고등학교 조리과 학생들이 수업 영상을 대구관광고로 보내와 학생들이 함께 시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영상은 프랑스 조리과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 수업을 활용해 ‘백조와 휘핑크림’ ‘파스타치오 슈 번’ ‘아몬드와 키르슈 페이스트리 크림이 있는 살람보’ 등을 만드는 내용이다. 이같은 국제교류로 학생들은 프랑스 요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국제적 안목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 특색 있는 학과별 교육활동

학과별 실무 능력을 키우는 특색 있는 교육 활동도 있다. 관광호텔과는 경주현대호텔 F&B 실무 체험교육 연수로 테이블세팅과 테이블매너, 연회준비과정, 객실투어 등 호텔리어로서 현장 감각을 높인다.

보이스 트레이닝 특강도 있는데 자신감 있는 스피치, 신뢰감을 주는 억양과 발성, 이미지 메이킹 수업으로 꾸며져 자신의 목소리와 사투리, 억양을 진단한 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호텔 직무능력 강화를 위한 센터피스 만들기(캔들리스 플라워 공예) 실습도 있으며, 관광조리과의 경우 현장 전문가를 초빙한 실습 기회도 제공한다.

경북대 외식조리 여서구 교수의 ‘참치 분할 작업과 메뉴 개발 특강’, 부산에서 살롱드보네 및 이흥용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흥용 명장 초청 제과제빵 심화과정 특강도 있었다.

이외에도 관광콘텐츠디자인과는 학교 관광의 날 드론 경진대회, e-sport 경진대회, VR 경진대회 등 학생들이 호기심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 꿈과 끼를 키우는 동아리 활동

대구관광고는 전공 동아리 활동으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호텔리어반, 칵테일조주반, 예비항공승무원반, 고급요리기능반, 사랑빵반, 요리조리스쿨반, VR콘텐츠반, 드론반, 미용아카데미반, 축구반, 연극반, 방송반 등 69개 76반 동아리에서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기능을 익히고 있다.

동아리 활동에서 익힌 실력으로 각종 대외 행사 부스 운영을 통한 실전 경험도 쌓는다. 지난 10월에는 동아리 한마당 페스티벌을 열어 학과별 대표 동아리 학생들이 특색 있는 작품을 전시하고 푸드-비즈마켓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같은 과정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과 끼를 표출하고 축제 형식의 장을 통해 자기만의 창의적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는 문화 활동의 주체가 되는 시간을 갖는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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