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40편 선정

발행일 2019-06-23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단편영화제가 857편 출품작 중 경쟁부문 상영작 40편을 선정했다.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diff) 집행위원회(위원장 서성희)는 지난 4월25일부터 5월13일까지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출품공모를 통해 모두 857편의 출품작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극 영화가 715편으로 가장 많았고, 애니메이션 영화는 73편, 다큐멘터리 실험 혼합장르 영화는 69편 출품됐다.

이와 관련해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심사위원회(영화감독 고현석, 오오극장 프로그래머 김창완, 영화평론가 송효정, 영화감독 유지영, 프로듀서 제정주, 영화감독.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공동대표 최창환)는 전체 출품작 가운데 전국 경쟁부문 34편과 대구경북지역 제작영화 애플시네마 경쟁부문 6편 등 모두 40편(극 35편, 다큐 2편, 실험 1편, 애니 2편)의 경쟁분문 상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국내 경쟁부분에는 ‘나의 새라씨(감독 김덕근)’, ‘노량대첩(감독 김소현)’,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감독 이나연)’, ‘여고생의 기묘한 자율학습(감독 김보원)’, ‘털보(감독 강물결)’, ‘해미를 찾아서(감독 허지은, 이경호)’ 등이 선정됐다. 애플시네마엔 ‘그들(감독 남인건)’, ‘밸브를 잠근다(감독 박지혜)’, ‘변방의 퀴어(감독 박문칠)’, ‘뷰파인더(감독 박지하)’, ‘테이프의 비밀(감독 김규태)’, ‘하오츠(감독 성다희)’가 올랐다.

심사위는 경쟁부문 심사평에서 “올해 출품작 중 압도적인 비율의 영화에서 여성 인물이 주도적으로 등장했다”며 “지난해 미투와 페미니즘 운동 반영으로 퀴어물이 약진했다면, 올해엔 젠더 문제에 접근한 생활 친화적 영화가 다수임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큐멘터리나 실험영화의 경우 공모 편수의 양적 감소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치열한 주제 의식과 형식적 모색을 보여준 작품을 만나기가 어려워 아쉬웠다”며 “그리고 쾌활한 상상력이나 치기 어린 에너지를 내뿜는 장르 영화의 감소세도 눈에 띈다”고 했다.

반면 "영화적 만듦새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나 매체와 형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접근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실험과 도전보다 서사의 안정감에 기댄 영화가 상당하지만 독자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작가주의 영화의 가능성을 발견한 기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는 오는 8월 22~26일까지 오오극장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에서 열린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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