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이 20일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허구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일본 막부시대의 지도를 공개했다.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라는 이름의 이 지도는 1775년 일본 막부에서 울릉도·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된 지도(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의 관허(官許)를 신청했다가 거절된 일본인(나가쿠보 세키스이)이 1778년 다시 제작해 허가를 받은 것이다.
독도재단은 관허 거절 이유가 울릉도·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된 것 때문이며, 다시 허가를 받은 지도에는 울릉도·독도가 일본 영토로 채색되지 않고 일본 경·위선 밖에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등에서는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의 아류로 막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지도(1846)를 게재하고 고유영토론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도재단은 21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행사에서 일본 가나자와교회 우루시자키 히데유키 목사가 이에 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업 독도재단 이사장은 “2009년 민간차원의 독도수호활동을 위해 설립된 독도재단은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입증하는 150여 점의 고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재단 설립 10주년인 올해 지금까지의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독도 영토 주권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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