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지난 주말 경북 북부지역 우박 피해, 영양지역 고추농가는 강풍 피해로 고추농사 포기할 판



지난 15일 오후 소나기기를 동반한 우박이 경북 일부지역에 내리면서 안동, 청송, 영주, 의성, 군위, 예천 등 6개 시군에서 사과 등 농작물 1천여 ㏊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청송, 안동 등 경북 6개 시군에는 돌풍과 함께 소나기를 동반한 지름 0.2~2㎝ 크기의 우박이 1~2차례 쏟아지면서 사과, 고추 등 농작물 1천여 ㏊가 피해를 입었다. 우박으로 흠이 난 사과. 경북도 제공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1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이들 6개 시군에는 강한 돌풍과 함께 소나기를 동반한 지름 0.2~2㎝ 크기의 우박이 1~2차례 쏟아졌다.

이로인해 청송 현서·안덕 864㏊, 안동 220㏊, 영주 105㏊, 의성 89㏊, 군위 4㏊, 예천 1㏊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영양군 일대는 강한 비바람의 여파로 고추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어, 일부 농가에서는 고추농사를 포가하는 등 허탈감에 빠졌다.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사과가 1천283㏊로 가장 많고 고추 48㏊, 자두 18㏊, 복숭아 15㏊, 기타 60㏊ 였다.

과수는 열매에 상처를 입혀 상품성을 떨어뜨렸고, 채소류는 잎이 파열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피해발생 상황을 보고하고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오후 7시1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포항 죽장, 안동 와룡·예안·북후·길안, 의성 춘산·가음·금성·사곡·옥산, 청송 현서·안덕·현동에 강한 돌풍과 함께 소나기를 동반한 지름 0.2~2㎝ 크기의 우박이 1~2차례 쏟아졌다. 우박맞아 떨어진 사과 모습. 경북도 제공


이와 함께 영양지역은 최근 며칠사이 강한 비바람이 불어 고추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영양지역 고추농가에 따르면, 지난달 서리로 인해 냉해를 입은 데다 최근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고추대가 쓰러지면서 올 농사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

고추농가는 긴급 대응으로 고추밭에 모종을 옮겨 심고 비닐과 부직포을 씌웠으나, 서리가 내려 냉해를 입는 바람에 새로 모종을 구해 심는 등 고추농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7일과 15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영양읍을 비롯해 청기·일월·수비면의 29농가 고추밭 17㏊가 냉해를 입었고, 20일에도 영양지역 56농가의 고추밭 20㏊에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냉해를 입은 일부 고추 농가들은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모종을 구해 보식 등 자체복구를 했다. 일부 농가들은 올해 고추농사를 포기하고 타 작물로 전환하기도 했다.

봄철 냉해에 이어 최근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이 수차례 덮치면서 수비면 등 고지대를 중심으로 고추포기가 쓰러지는 등 또다시 피해가 발생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강품피해는 보상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자력으로 복구를 해야 하지만, 극심한 일손 부족에다 높은 인건비로 농가마다 이중고를 겪고 있어 일부 농가는 아예 복구작업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3천여 평의 고추농사를 하는 김수현(66·영양군 수비면 수하1리))씨는 “지난달 냉해 피해를 당한 고추 모종을 모두 뽑아내고 다시 심었는데, 이번엔 강풍으로 고추모가 넘어졌다”며 “긴급처방으로 고추모를 세우는 등 복구작업을 했지만, 뿌리가 흔들리고 줄기에 상처가 생겨 병충해는 물론 수확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고추농사는 망친 것 같다”고 허탈해 했다.

피해를 당한 농가들은 “전국 최고 품질의 영양고추가 서리와 강풍 등 잇따른 피해를 당해 올해 고추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어 경북도와 정부의 특별대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강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영양군 수비면 수하1리 김수현씨가 인부들을 동원해 넘어진 고추모를 일으켜 세우는 등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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