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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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 그룹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의혹, 마약 무마 의혹 등 연인 논란의 중심에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오늘(14일)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또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그 이유는 YG엔터테인먼트 경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사람은 양현석 대표의 동생인 양민석 대표로 그는 YG플러스 대표도 겸하고 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일뿐 임원진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직책이 없었던 양현석 프로듀서의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는 발표에 네티즌들은 '피해자 코스프레한다',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수가 있냐', '니가 직책이 어딨다고 직책을 내려놓냐' 등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입장 전문

양현석입니다.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합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제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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