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답보상태였던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롯데쇼핑타운(이하 롯데쇼핑몰) 조성사업이 곧 첫 단추를 끼우면서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롯데자산개발이 오는 17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수성의료지구 롯데쇼핑몰 조성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

이날 MOU는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롯데쇼핑몰 사업을 함께 잘 추진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대구시 측의 설명이다.

롯데자산개발 측도 현재 MOU 체결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 롯데 이사회가 있기 때문에 곧 사업 윤곽이 잡힐 것이고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다음달 초 안에는 대구시와 롯데가 사업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교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일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가 대구를 방문해 “롯데쇼핑몰 조성사업은 계속 추진된다”는 언급을 하면서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음을 확실히 한 바 있다.

반면 사업규모 축소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롯데 측의 공식적인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대경경자청 관계자는 “롯데에서 사업 규모를 줄인다는 언급은 없었다”며 “단지 내부적으로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기적으로 지연됐을 뿐이라는 입장만 수차례 확인했다”고 전했다.

롯데쇼핑몰이 들어설 수성의료지구 내 유통상업용지는 5년 가까이 방치됐다.

롯데는 2014년 7만7천49㎡(2만3천348평)에 달하는 수성의료지구 내 부지를 매입한 후 약 6천억 원 규모의 쇼핑몰 조성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지 않고 있다.

사업이 지체되자 지난해 말부터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롯데쇼핑몰 규모 축소설부터 부지 매각설, 사업 포기설까지 다양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주에 갑작스럽게 결정된 사안으로 현재 협약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협약식이 끝난 후에나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구 수성의료지구 조감도.
▲ 대구 수성의료지구 조감도.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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