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황 대표는 취임 후 당을 안정화 시키고 보수 지지자들을 결집해 ‘집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를 놓고 벌인 ‘대여 투쟁’으로 당 장악력을 끌어올리고 끊이지 않던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을 수면 아래로 끌어내리며 보수 세력을 결집시켰다.

하지만 당내 계속되는 막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가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장애물로 작용하며 ‘산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황 대표는 즉각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군기잡기’에 나섰지만, 민심은 싸늘한 상태다.

주요 당 지도부가 연일 막말을 쏟아내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당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대여 투쟁을 통해 보수 결집에는 성공했으나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중도층의 이탈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30%대 콘크리트 지지세력만 가지고서는 안 된다. 넓혀야 한다”고 황 대표는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황교안X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에서 “중도라고 하는 분들의 마음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 (한국당으로) 오라고 끌어당겨 봐야 오지 않는다. 스며 들어가는 노력이 우선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가올 총선 승리, 나아가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외연 확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황 대표 본인도 아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황 대표는 당에 대한 확고한 개혁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스스로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역사의 주체세력이 될 수 없다”며 “우리는 혁신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혁이란 바로 국민속으로 가는 길이며 미래로 가는 길이고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책임지고 이끌어온 중심 세력”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희생정신과 역동성이 오늘 우리당의 피와 땀, 눈물 속에 도도히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여 공세를 통해 기존 지지층을 끌어모았다면 이제는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해 중도층의 마음을 얻겠다는 복안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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