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수능 '6.4모의평가' 성적…수시지원 전략 삼아야

발행일 2019-06-02 16:53:4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4모의평가 후 입시전략은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첫 번째 모의평가가 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예비 수능’이라 불리는 이번 평가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 분석을 통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객관적 성적 분석 통한 위치 파악

고3 재학생은 지난 3~4월 학력평가를 치뤘지만 두 시험은 출제 범위가 좁고 수능에 강점을 보이는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기에 무리가 있다.

반면 이번 모의평가는 재수생들도 응시해 응시 집단의 규모와 질 모두 수능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번 평가로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가늠하고 이를 토대로 수능 성적까지 객관적으로 예측해야 한다.

자신의 성적 분석은 수시 지원에 대한 판단을 위해서다. 수시 합격은 곧 정시 지원 불가의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미리 예측한 수능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살펴보고, 실제 수시 지원에선 그보다 상향 혹은 적정 대학을 지원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수시 지원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객관적 위치를 파악할 땐 반드시 3월과 4월 치른 학력평가와 6월 수능 모의평가까지의 성적 흐름과 학습 패턴, 그 외 향후 학습에 있어 고려해야 할 다양한 변수들 역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렇게 예측된 수능 성적을 기반으로 현시점에서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파악한다면 수능 및 정시 경쟁력을 위한 점검이 가능하다.

◆구체적 수시 지원 전략 고민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수능 경쟁력을 판단했다면 다음으로 이를 학생부를 활용했을 때의 가능성과 비교하여 구체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6.4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수시나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경쟁력>학생부 경쟁력

모의평가 성적을 기반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렸을때 해당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더 높거나 또는 더 선호하는 대학이라면, 정시를 목표로 수능 공부를 하되 수시에선 논술전형 위주의 상향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때 논술전형 지원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롭고,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응시 여부 결정이 가능하도록 수능 후 논술고사 일정이 있는 대학이 적절하다.

◇ 수능 경쟁력<학생부 경쟁력

수능 경쟁력보다 학생부 경쟁력이 월등히 높을 경우 그 어떤 유형보다도 신중하게 수시 6장의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이 유형의 학생이 수시 합격에 실패한다면, 낮은 수능 경쟁력으로 정시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시 전형을 찾고 꼼꼼히 분석해 해당 대학이 원하는 항목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둘 필요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주력 전형으로 생각한다면 1학기 기말고사에 전력을 다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둔다면 3년간의 교과·비교과 활동을 매끄럽게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 수능 경쟁력 = 학생부 경쟁력

수능 경쟁력과 학생부 경쟁력 간 우월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현시점에선 내신이나 비교과 활동보다는 수능에 매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내신은 누적 데이터이기 때문에 비약적 상승이 어렵고 비교과 활동 역시 갑자기 풍부하게 만드는 게 사실상 어렵다. 반면 수능은 노력에 따라 큰 폭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수시에 목표를 뒀다면 다른 전형요소의 경쟁력 향상을 통해 부족한 학생부 경쟁력을 보완하는 방향도 생각해볼 수 있다. 예컨대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면접’의 전형방법에서 1단계 선발 배수가 많아 2단계 면접의 변별력이 높은 대학을 찾아보자. 이 경우 수험생이 1단계 N배수 선발에 확실히 들 자신이 있다면 면접 경쟁력을 높여 부족한 학생부 경쟁력을 보완해볼 수 있다.

도움말 이투수 교육평가연구소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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